2002년 국내에 수입된 일본영화 중에서 좋은 성적은 낸 일본 공포 영화가 있었으니 일본 현지에서 비디오 판으로도 인기가 있었던 [주 온]이다. 그 [주 온]이 1년이란 시간이 흘러 [주 온2]란 후속편으로 관객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려고 한다. 결과는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관객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는 면에서만 말이다.
줄거리는 '납량 특집 방송! 귀신이 나온다는 흉가의 실체' 라는 여름 특집극 방송을 위해 일본 연예계의 호러퀸, 하라세 쿄코(사카이 노리코 분)와 스탭들은 저주의 그 집으로 향한다. 한낮인데도 불구하고 섬뜩한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촬영은 무사히 끝이 났고, 스탭들은 하나 둘 해산하게 되지만, 방송 메이크업 담당이었던 메구미의 실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저주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순차적 시간배열에 상관없이 여러 에피소드들을 보여주고 영화가 끝날무렵 그 에피소드들은 절묘하게 연관이 되어 전체 스토리를 파악할 수 있다. 이런 구성은 쿠엔티 타란티노의 [펄프픽션]이나 [킬 빌Vol. 1]에서도 익숙히 보아왔던 구성이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 전편보다 공포의 크기는 더했다. 허나 그 공포의 질은 전편보다 못한 듯 했다. 전편에서 영화 내내 심리적인 공포를 이끌어낸 반면, [주 온2]에서는 전편에서는 그 저주의 실체를 봤으니 그 저주의 활약상을 실컷 보여주기라도 하듯 공포 자체를 직접 보여줌으로써 전편보다 스릴러 적인 요소는 다소 떨어진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저주의 실체는 전편에서도 봤지만 [주 온2]에서도 역시 끔직하다. 아니, 더 끔찍하다. 꿈에 나타날까 두렵다. 그리고 또 아쉬운 점이 하나있다면 역시 저주를 풀지 못한 안타까운(?) 결말을 보며 영화내내의 공포가 영화 크래딧 자막이 올라가면서 허무함으로 뒤바뀌어 버린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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