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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인상깊게 봤습니다.
사실 김형중의 "그랬나봐" 뮤직비디오를 영화보다 먼저 접했죠..
http://player.bugs.co.kr/mv30/mvplayer.asp?idx=mkor06179869,
뮤직비디오 보기 (김.형.중 "그 랬 나 봐") <- 조금 기다리시면 나옵니다. 재생이 안되면 창 닫고 다시 링크 누르세요.
그래서 대강의 스토리 라인은 알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어차피 영화감상 내내 신선함은 없었습니다.
앞으로 내용이 어떻게 전개될지
다 알고 있으니..
그래서 제가 주안을 둔 점은..
그 뻔한 스토리 라인을 곽재용 감독이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와..배우들의 열연 정도 ..
그리고 영상미..와 배경음(instrument)정도..
일단 부인하진 않겠지만..
곽재용 감독의 전작인 "엽기적인 그녀" 의 냄새가 곳곳에 풍깁니다^^;;
뭐랄까 내용 전달의 장치적인 면에서 엽기적인 그녀와
다소 흡사한 면이 보이더군요.
가을 음악회라던가.. 카페에 만나서..이별하는 장면..등등이나..
하지만 이야기를 풀어내는 점에선 확실히 엽기적인 그녀보다
훨씬 매끄럽고 정교해졌더군요.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연극 무대뒤에서 수경과 상민이 서로의 뺨을 때리는데..관객들이 그소리를
박수 소리로 착각하고 ..박수를 치는 장면..ㅎㅎ
어떻게 보면 심각해질수 있는..
이야기가 다른쪽으로 빠질 법 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해학스럽게 표현을 해 내용을 매끄럽게 구성한 부분이..참 인상적아더군요.
초반부 성주희(손예진 역) 와 준하(조승우 역)의 만남 과 헤어지는 장면..은 이상하게
낯익다 했더니만.. "황순원"선생님의 " 소나기 "를 재현한것 이더군요.
아름다운 영상미와 더불어 멋드러지게 표현을 했더군요..
그리고 "자전거 탄 풍경" 의 "너에게 난" 이란 곡이..적재 적소에 사용이 되어서..
더욱 영화에 감칠맛을 더해주는 반면..메인 테마(Main Thema)곡 "강가에서"는 너무 자주
나오는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각 버전 마다 좀 색다르게 편곡이라도 좀 했으면 했다는..)
같은 레파토리 로 나오는 점은 좀 식상했습니다.
손예진(주희 및 지혜 1인 2역)과 조승우(준하 :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에서 이몽룡역 )의 눈부신
열연(물이 오를 만큼 오른 성숙한 연기력을 볼수 있습니다.)과 대조되게..
조인성(상민)의 다소 미흡함 연기는...전체적인 영화 흐름 중에서 다소 눈에 띄더군요.
라스트 클라이 막스..에서.. 억지로 동정을 살려는 듯한 모습..역시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
주희와 준하의 만남에서 통곡하는 두사람..연이어..주희가 준하의 유골분앞에서 대성통곡하는
씬이 연이어 나오는데..개인적인 느낌으론 다소 부담스러운 씬(Scene) 이었습니다.
아마 제가 이렇게 느낀 이유는 일련의 사건들의 연관성이 결여되어 있음에 근본원인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왜.. 준하가 갑작스럽게 죽었으며.. 그 유골분앞에..왜 준하의 아내와..아들(상민)은 그자리에
없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머리속에 떠나질 않더군요..
이런저런 영화에 대한 제 생각을 애기해 봤습니다.
아름다운 영상미와.. 황순원 의 소나기를 현대판으로 재현한 초반 구성..과누구나 공감을
할 만한 가슴이 메여오는 찡한 스토리.. 마지막 후반부의 약간은 정돈 되지 않는 스토리 라인
이 거슬리긴 하지만.. 그 부분은 132분이라는 긴 러닝 타임중에 극히 일부분이므로.. 그 부분
만 가지고 전체적인 영화를 평가하기엔.. 클래식은 상당히 괜찮은 국산 영화 입니다.
마지막으로..
살인의 추억을 별10개의 기준으로 정한다면..The Classic 은 별 8개 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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