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영화를 보고 아주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저그런 또하나의 멜로영화겠구나 생각하며 봤는데
제 예상을 완전히 뒤엎는 만족스런 영화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스틸컷을 보는 듯한 예쁜 화면과
특이하지만 매력적인 노래가 가슴에 와닿더군요...
하지만 그런 것들보다 더욱 마음을 설레게 하는 건
주인공들의 이야기 입니다.
한 소녀가 어렵사리 병원 문을 나선 뒤 바라보는 세상은
온통 밝고 아름다운 것들입니다.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는 소녀에게 너무나 평범한 듯한 사랑이 찾아오지만
어떤 사랑에도 평범함이란 없는 것 같습니다.
그 평범할 것 같은 사랑이 소녀의 마음 속에
사랑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를 새겨놓기 때문입니다.
항상 행복하기만을 바라는 그녀의 엄마의 바람대로
그녀는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살아가지만
그 행복이 얼마나 눈물겨운 것인지 알기 때문에
저두 모르게 눈물이 나왔답니다. ㅜ.ㅜ
많은 분들이 잔잔한 영화라고 생각하시지만
분명 이 영화엔 그 잔잔함을 뛰어넘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가슴 시리도록 찡한 그 무언가를 한번 확인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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