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파 배우들,교훈적인 메세지,그리고 긴 러닝타임은 전형적인 헐리웃 휴머니즘 영화의 공식이다.관객들의 내면을 자극하여 감화를 일으키는 헐리웃 영화들은 헐리웃 영화 특유의 감동적인 결말로 이끄는 탁월한 능력과 그 영화로 하여금 어느 관객도 감탄하지 않고는 베길 수 없을 정도의 탁월한 연출력도 보여준다.이것이 철저히 상업적이고, 고정된 틀의 영화라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우리가 헐리웃 영화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이유인 것이다.그 아무리 진부하고, 뻔한 스토리 일지라도 극장을 나와서는 뿌듯하고 만족스러운 기분을 안겨 주기에 우리가 헐리웃의 휴머니즘 영화에 빠져드는지도 모른다.그렇게 철저히 관객들을 감격시킬 조건을 갖춘 영화가 바로 게리 로스 감독의 [씨비스킷]이다. "씨비스킷" 이라는 괴팍한 한 마리의 말과 역시 그와 닮은 청년 레드 사이의 우정과 교감,그것이 바로 영화 [씨비스킷]이 준비한 관객들을 감탄시킬 스토리이다.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스토리와 더불어 토비 맥과이어,크리스 쿠퍼,제프 브리지스 같은 헐리웃의 내로라 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연기는 관객들에게 조금의 실망도 안겨주지 않을 정도로 영화에서 확실한 빛을 발하고 있다.2시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도 관객들의 눈과 마음을 확실하게 붙들어 주는 힘이 느껴지는 영화가 바로 [씨비스킷]이다.
영화는 20세기 초 한창 경제적 번영을 누릴 시기의 미국을 배경으로 한다.자동차의 발달과 미국의 경마문화,그리고 그 속의 여러 인물의 상처와 이해,한 마리의 말과의 교감을 통한 휴머니즘의 전달이 영화 [씨비스킷]의 주된 내용이다.어떤 헐리웃의 휴머니즘 영화든지 스토리는 항상 감동적이고 따뜻하기 마련이며, 등장인물들 또한 관객의 마음을 사로 잡을 정도로 따뜻하고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영화 [씨비스킷] 또한 그렇다.자동차로 백만장자가 된 찰스 하워드는 결혼과 함께 말 한 필을 구입하게 된다.타고난 성질과 전 주인들의 난폭한 조련에 어느 누구도 접근할 수 없을 정도로 사나운 말 "씨비스킷"이 바로 그들의 말이다.이 문제아 말을 조련 시킬 조련사로 고용한 톰 스미스,그리고 톰이 선택한 기수 레드는 너무도 다른 성격과 고집을 지녔음에도 씨비스킷 이라는 문제아 말을 일약 최고의 경주마로 변화 시킨다.이렇게 영화 [씨비스킷]은 상처를 가진 인물들이 점차 희망을 얻어가고, 삶의 빛을 찾게 된다는 평범한 스토리 임에도 마음을 울리는 잔잔한 전개와 따뜻한 스토리로써 역시나 관객들을 사로 잡는다.
부족함 없는 삶이지만 아들을 잃은 아픔을 가진 찰스 하워드,어릴적 떠난 부모에 대한 그리움과 내기경마 선수,복싱선수 등 흔히 말하는 산전수전 다겪은 청년 레드,그리고 오로지 말과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조련사 톰 스미스까지 영화 [씨비스킷]에 등장하는 인물들에겐 상처와 외로움 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그리고 말 씨비스킷 또한 청년 레드와 그대로 빼닮아 있다.이것이 바로 영화 [씨비스킷]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울리게 하는 이유인 것이다.아픔과 상처로 모든 희망을 포기한 채 살아가는 그들이지만 점차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고,그를 통해 희망과 삶의 빛을 되찾아 가는 과정을 통해 가슴 찡하고 따뜻한 휴머니즘과 메세지를 전달해 주는 것이 바로 [씨비스킷]의 매력인 것이다.특히, 말을 소재로 한 영화답게 실감나는 경주장면과 20세기 초 미국의 사회를 보여주는 친절한 나래이션 또한 2시간 2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을 결코 지루할 수 없게 만들어 준다.
무엇보다 영화 [씨비스킷]이 관객들을 매료시키게 하는 것은 바로 배우들의 따뜻하고 완벽한 연기 때문일 것이다.아카데미상에도 2번이나 노미네이트 된 게리 로스의 탁월한 연출력과 각본을 완벽하게 표현해 내고 있는 배우들의 연기는 영화에서 그야말로 최고의 빛을 발한다.[스파이더 맨]으로 국내팬들에게도 친숙한 토비 맥과이어는 굴곡 많은 삶 속에서도 자신의 희망을 잃지 않는 레드 라는 캐릭터를 너무도 멋지게 연기해내고 있다.이미 [사이더 하우스]등의 영화에서 특유의 착한 외모와 차분한 연기로 어필했던 토비 맥과이어는 [씨비스킷]에서의 '레드'라는 통해 보는내내 관객들을 울렸다 웃겼다 해준다.그리고 제프 브리지스와 크리스 쿠퍼 라는 쟁쟁한 두 중견배우들의 완벽한 연기는 단연 영화의 중심이 되어 준다.백만장자 찰스 하워드 라는 캐릭터를 통해 자상하고,따뜻한, 하지만 내면에는 아픔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아버지 연기를 진지하게 표현해 내고 있다.그리고 [어댑테이션]으로 올해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크리스 쿠퍼 역시 냉철하고 차갑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톰 스미스 라는 캐릭터를 통해 역시나 멋진 연기를 선보인다.뿐만 아니라 경마 캐스터로 관객들의 배꼽을 잡는 윌리엄 H.메이시의 감칠맛 나는 연기 또한 [씨비스킷]의 색다른 볼거리이다.주,조연 할것없이 모두가 자연스럽고 탁월한 연기력으로써 영화를 확실하게 꾸며준 배우들의 연기는 단연 [씨비스킷]의 최고의 자랑거리 이다.
가슴 아픈 멜로영화 한편으로 흘리는 눈물은 그저 그 순간의 찡한 감정일 뿐이다.하지만 극장을 나와서,그리고 시간이 지나 그 영화를 다시 봤을때도 다시금 그 감격이 되살아 나는 매력을 가진 영화는 바로 휴머니즘이 가득 담긴 따뜻한 영화인 것이다.그래서 우리는 매번 역경을 딛고 다시 일어선 인물을 다룬 영화나 상처를 가진 사람들의 가슴 따뜻한 스토리에 집착 하는지도 모른다.그런 관객들을 다시 한번 감탄하게 할 영화가 바로 [씨비스킷]이다.오랜만에 만나는 전형적인 헐리웃 휴머니즘 영화라는 점과 연기 잘하는 세 배우들의 호연,말과 인간의 교감 이라는 가슴 따뜻한 스토리,그리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교훈적인 메세지는 영화 [씨비스킷]을 통해 오랜 감동과 여운을 남도록 해준다.몇번을 봐도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재미와 따뜻한 감동이 더욱 커지는 영화의 힘! 그것을 영화[씨비스킷]이 느끼게 해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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