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영화를 보기전에는 언론을 통해서나 주위 친구들을 통해서 몇몇 얘기라도 듣게 되잖아요...
그리고 스스로도 별 의미를 두진 않지만 '그 영화 어때?'라고 습관처럼 묻곤 합니다. 하지만
재미있었다는 영화도 때론 한숨만 나오는 영화로....뭐그런 영화가 다 있어라는 영화는 감동으로....
영화를 보고 느끼는 것도 역시나 주관적이니까요....서두가 너무 길었네요.
어쨌든 전에 보았던 피아노라는 영화는 정말 아무 생각없이 봤다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느라
한참 걸렸거든요...역시나 돌이킬수 없는 - 이 영화도 그 감정의 끝이 길게 가더군요.
처음 두 노인의 침대위의 대화 장면을 보고 아 이영화 동성애 영화인가! 했습니다. 저 정말 단순하죠^^
그러다 차마 눈을 뜨고 지켜보기조차 힘든 사람의 얼굴을 소화기로 내리 치는 장면을 보고는
가슴을 쓸어내리면서...뭐야, 이 영화 엽기! 아님 폭력물이야! 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금씩 영화가 시간을 역행하는 구성이다 싶었구요....주연배우로만 알고 언제 나오나
기다렸던 모니카 벨루치의 강간씬은 악! 소리만 나오더군요. 완벽한 외모의 배우가 완벽하게 농락당하는
장면! 그리고 너무나 완벽한 연기! 놀라지 않을 수 없더군요!!!
그 숨막히는(?) 장면이 지나고 나서 행복했던 두 남녀의 일상이 나오고서야 이 감독이 뭘 보여주기
위해 우리에게 뭘 전하기 위해 이렇게 때론 엽기적이고 때론 사실보다 더 사실적으로 그래서
차마 눈뜨고 보기에도 거북스럽게 그려내야 했을까 이해가 되더군요.
보시면 아세요...아! 제가 처음에 말했던 거처럼 어디까지나 각자가 주관적으로 느끼시겠지만...^^;
아름다운 두 배우의 행복한 장면, 장면들이 계속 되었기만을 바라지만 이미 영화는 마지막으로
향해가고 처음 봤던 장면들은 돌이킬 수 없는 과거가 되어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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