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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홍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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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족간의 죄의식,돌이킬 수 없는 순간에 대한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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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그집에 실제로 존재했던것은 무엇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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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연이의 원귀,수미,아빠 이렇게 셋입니다.수연이 원귀를 직접적으로 느낀사람은 동생부부,발작을 일으킨 여자입니다.그여잔 실제로 여자아이를 보았다고 말합니다.수연이의 원귀는 후에새엄마에게 복수합니다.장농에서 엑토플라즘을 쏟아내며 나오는데 삭제된 필름에는 여자아이가 완전히 모습을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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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귀를 제외하고,영화에 보여지는 것은 수미가 만들어낸 2명의 허상(새엄마,수연이)과 수미와 아빠 총4명이 보여집니다.수미는 만들어낸 2명의 허상중 하나는 자신과 새엄마로 남이보기에 1인2역을 했었고(1인3역이 아닙니다) 다른 하나는 허상인 동생으로서의 수연이를 존재화 시켜둡니다.영화 맨처음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아버지와 수미만이 요양소로 향합니다.수미가 회상하는게 아닙니다.정신병원에 가기전에 엄마와 수연이가 죽고.. 의사는 그날 일을 회상시키려 사진을 보여줍니다.그 사진은 영화 후반부에 수미가 염정아 부분을 찢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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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는 왜 새엄마의 자아를 만들어 복화술 놀이를 하고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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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전가입니다.수연이를 구원해주지 못했다는 죄의식에서 벗어나기위한 극단의 픽션물입니다.즉, 새엄마가 존재하는 동안에 수연이는 살아있을수 있다라는.자신을 돌이킬 수 없게 한 장본인은 새엄마입니다.영화에서 수미는 수연이에게 대답을 강요합니다. 누가 널때렸는지..누가 널 장농에 가뒀는지..그러나 누구앞에서도 말하지 않습니다.누구의 짓인지 입을 열지않는 수연이는 결국 수미가 만든 허상이니까요.무능력한 아버지는 수미가 직접 말하지 않으면 알아채지 못합니다.수미는 아버지를 조롱합니다 "나쁜아빠조차도 못되잖아" 무책임하게 불륜을 저지른 주제에 수연이를 괴롭히는(죽이는) 새엄마의 이중성도 못알아채는 아빠입니다."죽은 니엄마 사진 붙잡고 서럽게 울어도 그게 늬들 현실이야"라고 말하다 아빠가 물을잠그자 "너 병이 다나은게 아니었구나, 또 그런말을 나한테하네?"라고 돌변하는 새엄마의 악독함도 못알아보는 아빠입니다. 수연이가 살아있었을때 수미가 보지 않는곳에서 수연이를 학대했던 그 악랄한 새엄마도 못알아보는 아빠입니다.수미는 수연이 살아있던 당시에도 역시 자신처럼 맞서지 못하고 새엄마를 두려워하는 연약한 마음의 수연이를 걱정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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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가 뭐라그러면..나한테 말해..전에처럼 그러지 말구..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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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자신이 지켜주고 있을때조차도(망상속에서도) 자신 몰래 수연이를 때리고 장농에 가둡니다.수미는 울부짖습니다.혼자 대항하는것이 너무도 힘들고 서러워서 끝내는 아빠에게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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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서물어? 그여자가 수연이를 괴롭히잔아! 악랄하게도! 악질적으로! 매번!매번! 수연이를 옷장안에 가둬놓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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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결국 수미에게 돌아왔던것은 "수연이는.. 이미 죽었잖아.." 라는 현실,그 거대한 공포뿐이었죠..너무나도 애절한 비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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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집에 온날 왜 옷장에 똑같은 옷이 걸려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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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님의 멘트를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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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수미’(임수정)가 다중인격 망상 증세를 갖고 있음을 암시하는 장면이다.똑같은 옷,똑같은 책,똑같은 노트….쉽게 지워지지 않는 기억에 대한 정신적 압박감이며 누군가에게 특정 혐의를 전이시키고 싶은 분열된 인격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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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 생각입니다만..처음 수미가 방에 들어가 괘종시계를 돌리는 장면에서 돌리고 난 그 시각이 중요한게 아니라..돌리기 전에 어떤 시각이었기에 수미는 그것을 보고 일부러 돌려 놓았는가에 촛점을 맞춰보았습니다.. 돌리기전의 시각은 12시 50분입니다,헌데 그 12시50분은 수연이가 죽던날 수미가 방에서 장농쓰러지는 소리를 들은 시간입니다.그 장농쓰러지는 소리는 모두가 들었습니다만, 미묘한 차이점이 있습니다.다른 모든 가족들은 no sound상태에서 2층을 바라봅니다.그러나 수미만큼은 유일하게 수미의 방에서, 그 소릴듣는 장면에서 "똑딱똑딱..."하는 시계소리가 같이 나왔으며..그때 비춰지나간 그 괘종시계의 시각이 바로 12시 50분으로..영화 처음,후반 두 장면모두 같은 시계의 똑딱소리로 sound 처리되고 있습니다..그 두장면을 한테이크 동시에 찍었을리는 만무하고 감독은 분명히 12시50분을 관객에게 두번 보여주려는 의도가 있었다라고 봅니다.아무신경도 안쓴부분이다라면 솔직히 말해 그 두장면이 ok사인이 났을때의 시계가 가리키는 시각이 둘다 똑같을 확률은 너무나.. 낮다고 봅니다.이러한 전제에서..다시 생각해보면, 수미가 12시50분으로 멈춰져있던 시계를 일부러 돌려놓은것은.. 매우 강렬한 암시이며 이것은 곧 자신도 분명히 그 소릴듣고 가보려했지만 발걸음을 돌이킬 수 없었던 자신을.. 후회하는 날이 올거야라는 말을 듣고도 돌이키지 않았었던 자신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수미의 내면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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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날 생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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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여성학적인 장면인데..실제로는 수미 혼자만이 생리를 합니다.그러나 수미는 수연이가 생리한것으로 망상합니다.이는 수연이가 완전한 여성이 되지못하고 어린 나이에 죽었다는데에 느끼는 더 큰 안타까움의 표현이며 <어른,여성>이 되는 성장에 대해 수미가 갖고있는 공포감이기도합니다.새엄마도 같은날 생리를 했으니까요.삭제된 필름에는 수미와 수연이가 화장실에서 생리이야기 즉,같이 여성으로 성장한다는 연대감을 표현하는 장면이 있습니다..삭제한 이유등은 너무 부정적,네가티브하지 않게, 생리에대해 누구도 성적으로 생각하지 않게하려고 일부러 깨끗하고 밝게 그려냈지만 너무 밝은 이미지가 공포영화에 이질감이 느껴진다라는 이유로 삭제했습니다.즉 원의도는 여성 성적인 부분을 느끼게해선 안되게 깨끗한 소녀들의 성장에 대한 아름다운 두자매의 연대감을 표현하려했던것인데.. 하물며 근친까진 도달이될수가.. <a href="http://myhome.nate.com/myosotis/sisdel1.wmv"target="_blank">삭제씬 보기</a> <embed src="http://myhome.nate.com/myosotis/sisdel1.wmv" height=205 autostart=false> (click the play but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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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가 새엄마의 자아일때 아빠의 침대에 들고 립스틱을 바르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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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근친이라는 전제라고도 이야기하는 부분인데 역시 그건 너무 추상적이며,본래의 이유는 -> 수미가 만든 새엄마의 자아는(나말고 그 자아의 육체와 정신을 사실화하는)자신이 친엄마인냥,아빠 내의를 챙기는 일이 자신의 일인냥,수미 자신의 물건에 손을 대는 일이 자신의 일인냥,자신이 당당히 무현(아빠)의 정부라고 생각하는 양심과 본분이 없고 배려심없는 여자이기 때문입니다.냉장고에 썩은 생선을 넣어둔 새엄마도 그런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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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규 부부는 누가 초대했으며 왜 그들부부는 그집에 오길꺼려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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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선규부부는 '수미'가 초대 했습니다.수미가 새엄마의 자아일때 그들 부부를 초대했습니다.또 중요한점은 그집에 오기전서부터 수미는 수차례나 선규부부를 초대했었습니다.그러니까, 실제로 수연이와 친엄마가 죽은 그날 당일부터 영화맨 첫장면의 그 병원에 입원하기 전날까지 그 기간중에 수미가 새엄마의 자아로서 그들 부부를 초대한 이력이 있습니다.즉,수미는 수연이가 죽는 날부터 곧바로 새엄마라는 다중 인격을 만든것입니다.그리하여 선규를 초대한다던지 이상한 행동을 했었고 급기야 아빠는 수미를 정신 병원에 입원시켰던겁니다.그리고 영화맨 첫장면,일정기간 입원해있다가 의사와 상담을 마치고 다시 그집으로 요양을 오면서 영화는 시작되는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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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초반부 식사장면에서의 수미(새엄마 입장)의 대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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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이번 주말에 선규랑 선규처 오기로 했어요..모처럼 애들도 왔는데 그동안 연락두 못했구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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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실제로 수미가 미리 선규에게 전화걸어 선약을 잡은 상태에서 무현(아빠)에게 약속을 잡아놨다고 말하고 있는 장면인데,아마도 아빠랑 차타고 온날 즈음에 선규에게 전화건듯합니다.매우 의미심장한 암시입니다.그동안 연락두 못했구..라는 말은 마치 병원에 입원해 있는동안 선규에게 연락도 못했다라는 말로 들립니다.병원에서의 치료는 정작 수미에게 아무런 변화를 주지 못했다는 것이죠.이제 위의 식사씬 전에 어떤씬이 있었는지 기억해보면, 무현(아빠)이 실제 은주(새엄마)와 통화하는 씬이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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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상태는 더 악화된것같아..아참, 주말에 선규랑 선규처오기로 했어..알아..내가 다 해결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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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무현이 이미 처남(선규)로부터 "매형..수미가 또 이상한 전화를 했어요..주말에 오라구요.."라는 내용을 듣고 은주(새엄마)에게 그예길 해준 장면입니다.그후 식사하면서 수미의 초대 소식을 듣고 "아,그래?..난 일이 있어서 먼저 일어날께 이건 내일치우지.."라면서 모른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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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결국,. 선규부부는 친엄마가 자살하고 수연이가 방치되어 죽은것이 어떻게보면 자신들도 공범일수 있고,그런 이유로 그집에 가는것도 괴롭지만 몇번씩이나 수미가 자신들을 초대하려하고 이상한 이야기들을 늘어놓으니 더욱 괴로운것이죠..영화에서 보여지는 초대장면은 선규부부도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라고 다짐하고 그집에 가게된것이며, 결국엔 선규처가 발작을 일으키고 수연이의 원귀를 직접 보고야 만것입니다.덧붙여 특이한 점은 수연이가 죽어갈때 마룻바닥 수평 앵글로 잡았던 피사체 '은주(새엄마)의 슬리퍼 두짝'과 선규처가 고개를 젖혀 싱크대 밑쪽을 응시할때 보였던 새엄마(수미)의 슬리퍼 두짝이라는 피사체가 동일하다는 점입니다. 즉 선규부부도 죄의식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되겠죠..그렇기 때문에 그집엘 가기싫어하고 결국 원귀를 보기도 한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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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선착장에서 수연이의 손을 보고 수미가 놀라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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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저도 명확이 주장할수가 없습니다.수연이의 부재를 암시하는것 같기도 하고 수연이 죽었던 당시에 손에 대한 무의식적 이미지 때문인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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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연이가 말한 엄마의 주문 '타리타쿰.. 타리타쿰'은 무슨 의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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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에 나오는 주문이라고합니다."일어나라" 혹은 "소녀여 일어나라"라는 뜻인데 제 주관으론 죽은 엄마를 대신해 새엄마로부터 가정을 지키는 타자화된 친엄마,수미에게 힘을 불어넣어주는 그런뜻 같습니다.마치 수연이를 걱정하다 자살해버린 친엄마가.. 수미에게 수연이를 맡기며 남겨준 마지막 유품...즉, 사실은 수미 자신 스스로 자신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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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가 수연이와 같이 한침대에서.."그 여자도 이상하고..이집도 이상해.."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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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의 썩은생선처럼 어떤 이유로 집이 썩어가지만(즉,실제의 현실에 점점 가까워지지만) 당시의 수미는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비록 엄마는 자살했지만 수연이는 살아있고 자신이 지킬수 있습니다.새엄마로부터 아빠와 수연이를 지켜낼수 있습니다.이러한 수미가 만든 정신분열세계와 수연이의 죽음이라는 사실적 잠재의식이 간혹 충돌이 되는것에 대한 자신도 알수없는 의혹입니다. 예컨대 수연이의 손금,수연이 액자가 깨지고 손으로 장농을 긁는 수연이의 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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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장속의 두마리의 새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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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수미와 수연이를 의미한다라고 했습니다. 새장밑에서의 대화씬을 기억하면 수연이가 "날려보네.."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습니다.이는 수연이의 살고 싶다라는 욕망을 굉장히 섬세하게 표현한 장면이기도하며, 수연이는 그 새를 날려보내주려다가 새엄마에게 들키기도하고 매를 맞고 나중에는 자신의 이불속에 숨겨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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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왜 악독한 새엄마가 그 두마리의 새를 가장 아끼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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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새엄마의 악랄한 이중성을 표현하는 매개체로서, 아빠 무현의 앞에선 친엄마를 간병하는척, 두딸을 사랑하는척 하지만 그 이면은 절대 그렇지 않다라는 그 이중성입니다.수미는 새장씬에서 "죽여버릴까?" "그 여자가 갖고온 유일한 물건인데 난리 피우는걸 어떻게 견뎌?"라는 말을합니다. 유일한 물건,새엄마의 유일한 무기는 바로 아빠는 알아챌 수 없는 그 완벽한 이중성입니다.새엄마가 가장 분노한것은 자신의 새가 죽은것을 보았을때죠.수미는 영화내내 아빠가 새엄마의 이중성을 알아주길 바라지만 번번히 아빠는 "그게뭔지 말을해보란 말야"라고 말하며 무책임하게 관망하는 남성으로 표현됩니다.수미는 그것에 분노하며 아빠를 조롱합니다.수미는 자신이 만든 수연이에게 대답을 요구합니다. 누가 장농에 가뒀는지,누가 널 때렸는지, 즉.. 누가 널 죽였는지를 아빠앞에서 말하라고 합니다.새엄마가 그랬다고 말하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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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와 아버지 ‘무현’은 도대체 어떤 관계인가. 근친상간이냐는 질문도 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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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의 멘트를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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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그러나 그건(근친은) 아니다.딸은 타자화된 엄마이기도 하다.따라서 아버지를 둘러싸고 새 엄마와 같은 여성으로서 헤게모니 싸움을 벌이는 대결 구도를 보여주는 관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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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친엄마를 대신해 큰딸인 수미가 지켜내려는 불륜이전의 단란한 가정의 아빠와 새엄마가 차지하려는 불륜을 저지른 무책임하고,관조적이고,무능력한 아빠를 두고 패권싸움을 벌이는 구도라는 의미입니다.덧붙여 수미가 딱한번 아빠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장면이있습니다. 바로 아빠가 자고있을때...그때 수미는 아빠의 얼굴을 어루만집니다.자고있는 아빠의 모습은 불륜을 저지른 惡의 아빠가아닙니다.행복했던 가정의 가장이었던 그옛날의 그모습과 같습니다.순수하게 잠들어있는 아빠는.. 박애적입니다. 이때 수미는 새엄마와 마주칩니다.아니,새엄마를 만들어냈다고 해야겠죠.그런데 그 새엄마는 또 방해를 하고 있습니다.마치 수미가 아빠를 善으로 돌이키려는 것을 방해하고 있는 새엄마같습니다. "아빠 주무시잖아..조용히 예기해.."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아빠에게 더이상 큰소리로 폭로하지마라라는 새엄마같습니다..영화마지막 수미가 자신의 손목을 붙들어잡자 아빠모르게, 조용하게 "이거놔 수미야..이것좀놔.."라고 말하는 그 별일아닌듯 벗어나려는 이중적인 은주같습니다..善을 일깨우려는 수미..惡을 지키려는 새엄마.. 그러한 패권 싸움..헤게모니의 구도라고 봐야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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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엄마는 어떻게 죽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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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김지운 감독의 멘트를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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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아마도 집에 자신의 저주를 내리고 가기 위해 극악한 방법을 택하지 않았겠나.음독과 목을 매다는 방법,두 가지를 모두 택했을 것이다.친엄마의 정신적 황폐함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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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가 친엄마에 대해 그리움과 공포를 동시에 느끼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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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친엄마는 새엄마가 집에 들어온날 뭔가 기다리던것이 왔다라는 행동을 보입니다..손가락에 힘을 주며 경직된듯한.. 그리고 다음날에 자살을 했는데,아마도 마음의 준비를 해왔던 상태인듯합니다.남편과 간호사에대한 저주를 내리려고 음독에 목까지 매달았습니다.수미는 장녀로서 나쁜아빠와 새엄마로인한 친엄마의 고통을 같은 여성으로서 공감했었고 그런 극악히 저주를 내려야만했던 친엄마의 자살에 대한 공포와 행복했던 시절의 친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동시에 느낀다는 의미입니다.그 자살에 대한 시각적 형상화를 표현한 장면이 목꺾인 귀신꿈이며.. 삭제된 필름에는 이런 장면이있습니다. 수미가 꿈에 엄마 나왔다라고 말하고..수연이는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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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연이 : "엄마 예쁘게 나왔어?" 수미 :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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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자매 모두 자장가를 부르거나 사진,유품을 보고 엄마를 그리워합니다.. 수미가 수연이에게 거짓말을 하는건 그 그리움에 해가될까봐 그랬겠지요. 또 그렇게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진 않습니다.그렇기에 삭제했구요.제가 생각해도 목꺾인 엄마귀신은 저주스러운 자살방법에 대한 공포가 시각화되어 수미의 내면에 자리잡은듯합니다.영화에선 한번 언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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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연이는 왜 새엄마를 무서워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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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의 기억속에는, 내향적이고 의존적인 수연이는 친엄마에게 투영되고 있었던듯합니다.새엄마의 이중성에 대항하지 못하고 당하기만 했던 사람은 친엄마와,수연이였습니다.또한 수연이가 친엄마에게 울며 안기는 장면,수연이의 장농에서 자살한장면등은 수연이와 친엄마의 동질감을 느끼기에 충분한 장면들이었습니다.결정적으로 죽은사람도 친엄마와,수연이죠.둘다 장농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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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장면에서 새엄마는 수연이의 숟가락을 빼앗는데 죽그릇버리고 돌아서는 수연이는 수미처럼 분노한 모습이 아닌 설움에 찬 슬픈 표정을하고 있습니다.병약해서 남편을 빼앗기고 당해야만 했던 친엄마와 큰 연관성이 있으며,첫단락에 언급했듯 수미는 수연이에게 말합니다. "그 여자가 또 뭐라 그러면 나한테 말해, 전에처럼 그러지말구.." 새엄마의 악랄함을 자신에게 알리라고 합니다.전처럼 그여자를 무서워해 당하지 말고 서럽게 울지만 말고.. 자신이 대신 지켜주겠다라는 의미입니다.수미는 언제나 그런 친엄마와 수연이를 대신해 대항할 준비가 되어 있었던, 병약한 친엄마 대신 엄마 입장을 대신해왔던 강한 아이였고 새엄마를 무서워하는 수연이를 보호하려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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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엄마가 수연이의 방에서 자살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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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중에 자리를 박차고 나갔던,새엄마에 분노해 대항하는 큰딸.. 숟가락을 빼앗겨 서러워 우는게 아닌 보다 고차원적인 슬픔.. 가정의 붕괴,아빠에게 버림받은 엄마때문에 서러워 방에서 혼자 쓰러져 울고있는 수연이.. 친엄마는 그런 수연이가 더 걱정됩니다.그런 수연이때문에 슬프고 자신과 다르게 강한 아이인 수미 때문에 마음이 놓입니다..친엄마는 언제나 수연이가 걱정되었고 자살하기 전날 울고있는 수연이의 방에 가서 수연이를 다독입니다.또 함께울었습니다. 병약해 대항하지못했던 자신과 똑같은 여린 마음의 수연이라서 같이 울었습니다. 그날밤 친엄마는 수연이의 방에서 자살합니다.. 수연이에게 위로받으려 그방에서 자살하지 않았습니다.수연이에 대한 걱정과 염려가 친엄마의 발목을 붙잡았던것입니다. 친엄마는 수연이 곁에서 한발짝도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그러나 자신은 남편과 은주에게 저주를 내려야합니다.친엄마는 강하게 자라온 수미에게 수연이를 맡기고 끝내 자살합니다. 타르타쿰 타르타쿰.. 소녀여 일어나라..라는 자신의 주문..자신의 마지막 유품을 남겨둔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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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연이의 원귀에 대해 구체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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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그집에 존재했습니다.발작을 일으킨 그 여자도 수연이 죽을 당시 그집에 있었기 때문에 그집에서 떠도는 수연이의 원귀를 느낍니다.괴로운듯한 곡성을 내며 웅크리고 있는 싱크대밑의 원귀를 느낍니다. 영화 마지막에 새엄마와 무현이 수미를 병실에 두고 떠난후.. 수미가 옆을보며 "수연아.."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망상이 아니라 진짜 수연이가 언니곁에 왔었다라는 추측을 해보았습니다.그후에 수연이의 원귀가 그집에 간 새엄마에게 복수를 하거든요.마룻바닥에 피가 고이며.. 수연이의 커텐으로 들어간 그 무엇..장농을 열고 새엄마는 그 원귀와 마주하게 됩니다.싱크대밑에서의 그 울음소리를 내는 수연이의 원귀와..그후 새엄마의 비명소리.. 수미는 병실에 누워서 수연이를 느낍니다. 이제 자신곁을 정말로 떠나가는 수연이의 영혼을 느낍니다.. 수연이는 마치 죄의식에서 언니를 해방시켜주는듯.. 언니의 곁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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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주(염정아) 의 정체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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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의 멘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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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간호사에서 간병인,그리고 새엄마이다.간병인으로 데려올 때,아버지는 단순하게 병중인 아내로부터 벗어나 뭔가 홀가분한 기분이 되고 싶고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이는 전적으로 가부장적 사고의 한 예다.작은 일 하나가 오히려 상대에게는 치유될 수 없는 상처가 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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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여성학적으로 무현(아빠)이라는 남성을 조명하면 이는 무책임한 가부장적 사고의 일례이며 그 여성의 입장에선 크나큰 상처가 될수있는 일이라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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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들이 수미를 괴롭히고 있는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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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입니다.친엄마,새엄마,아빠,수연이 그리고 그 집전체가 수미를 괴롭히고 있습니다.그리고 자기 자신까지도..자신을 괴롭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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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수미를 가장 괴롭히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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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답게 만들어낸 이쁜 수연이입니다. 수연이를 죽이려 하는 것들입니다. 수연이를 장농에 가둬죽인 새엄마입니다. 자신을 돌이킬 수 없게 한 새엄마입니다. 돌아서지 못했던 자기 자신입니다. 돌이킬수 없는 그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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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 모든것들이 모두 자기자신에게 <돌이킬 수 없는 순간>으로 다시 돌아온다라는 그 끔찍함이..너무도 진실하고 올바른 그 현실이 수미의 거대한 공포이자 비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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