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뻘 되는 아이들에게 불법 포르노 비됴나 팔고 오락실 주인을 협박해 삥이나 뜯는 삼류폭력배 최민식.
졸지에 혼자가 돼 이모를 만나기위해 엄마가 준 쪽지 한장만 달랑들고 한국에 찾아온 장백지.
하지만 다른곳으로 이민가버린 이모...돌아갈곳이 없어 한국에 남아 일을 하기위해 직업소개소의 소개로 최민식과 호적상 결혼을 하게되고 그저 돈을 받고 일을 해줬던 최민식은 그녀의 죽음을 듣고 비로소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게된다는 줄거리...
한석규와 최민식이 마지막으로 출연했던 MBC TV 드라마가 생각나더군요. 그때의 그모습과 거의 흡사했는데 쉬리나 해피엔드에서의 모습도 좋지만 파이란에서의 연기가 최민식이란 연기자에게 더욱 어울리는 모습인것 같습니다.
아프다고 찾아온 장백지를 그냥 돌려보내고 돈만 챙기려했던 직업소개소 소장을 두들겨 패줄땐 정말 통쾌하기까지했고 옛정때문에 수퍼주인아줌마를 모질게 못하고 후배들에게 놀림받고 보스에게 두들겨맞을때는 정말 인간미가 느껴지더라구요. 아무것도 안해준 자신을 사랑했던 장백지의 편지를 읽고 오열할때의 모습도 너무 감동적이었구요. 마지막 최민식의 죽음은 예상은 했었지만 가슴아프더군요.
최근 본 몇개의 한국영화에서 조금 실망을 했었는데 파이란 이거하나만큼은 꼭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주공공이에서 봤는데 얼마전 클럽 버터플라이에 나왔던 영화배우 겸 탤런트 윤동환씨도 영화를 보고 가더군요. 배우들도 돈주구 영화보러 오는거 첨 봤습니다. -_-;; 시사회땐 자주 봤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