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biscuit....
이게 제가 어제 본 영화 제목이에요..
제목두 모른체 덜렁덜렁 충무로 대한극장까지 가서
자리에 앉구서야 이영화가 말을 소재로한 영화이고
씨비스킷이 그말의 이름이란걸 알았죠....
씨비스켓이란말은 보통 종마들보다 체구가 작은편이고 제멋대로여서
경주용말과엔 아예속할수없을정도로 여러사람들에게 버려지지만
결국은 자기와 아주닮은 한 기수에게 맡겨지게되죠...
아주닮았다는 표현이 맞을진 모르지만...
아픔을 알아봐주고 위로하는 방법을 아는 이친구가
씨비스켓을 아주 놀랍도록 빠르게 달리게 만들죠....
말이 달리는 경주장에서의 씬은 기막힌 속도감과 박진감이
마치 카 레이싱을 연상시킬만큼 입술을 마르게하더군요...^^
말의 긴다리와 우아한 자태또한
처음으로 말이란 동물의 매력을 느끼게 해준 작품이었어요....
무엇보다도 미국영화의 기존 모티브를 동시에 깨고
새롭게 인간의 한계성극복을
동물과 인간의 대화와 화합을 통해 그려냈다는것이 이채로웠어요...
기수로 나오는 배우는 스파이더맨에 출연했던 배우라 친근했지만
그때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버린것같아서 그의 연기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더라구요..^^
붉은 머리의 "레드"라고 불리는 이 기수는
어릴때 미국 경제공황으로 단란했던 가족과 떨어져
경마장으로 팔려가다싶이하지만
어릴때부터 말을 좋아했던 자신을 무단히 단련시키면서
말과 자기자신을 하나로 묶어 인생을 풀어갑니다....
말에서 떨어져 심하게 다리가 부서지고 한쪽 시력을 잃어가면서도
말에 쏟아붓는 애정과 경마에 거는 기대는 보통 사람이라면 이핼 할수없을정도지요...
상처를 가진 불구의 인간과 누구하나 종마로 인정하지않던 씨비스킷의 만남은
그야말로 우연하게이루어지지만
그들의 세상을 향한 "난 할수있어!"
"누구든 날 얕보는건 참을수없다" 라고 말하는듯한 눈빛과 저력은
그야말로 포기란 없는 무패의 세상을 만들죠....
하지만 중간에 씨비스켓은 오른쪽 앞다리의 접골로 인해
경마용말로는 더이상 뛰지못한단 진단을 받아요...
이미 다리가 부러져 시골에 내려와 휴식을 취하고있던 레드는
자신과 다를게 없는 처지의 씨비스켓을 위해 매일 운동시키고
상처를 치료하며 정성껏 보살핍니다....
서로가 서로를 알아보고 친해질수있다는것...
그리고 결코 서로에게 포기하지 않는모습이
아주 아름다워 보였어요...
결국 좌절을 딛고일어나는 그들의 환희에 저도 감격의 눈물을 흘렸답니다...
세상엔 필요하지않은 사람과 물건은 없는것같아요...
쓸모없단 취급을 받으며 냉대받던 그들에게 숨겨져있던
그 어마어마한 저력들을 보면서
우리의 미래는 우리 자신들 속에 있다는것을 알았어요...
그들이 우리에게 주는 잔잔한 감동을 아마 평생 죽을때까지 잊지 못할꺼에요....
레드의 대사 한 소절이 떠오르네요..
윌리엄 셰익스 피어가 "한여름밤에 꿈"중 이렇게 말한적이 있다고...
"It's small but it fears...."
바로 씨비스켓을두고 한말이겠지요..
정말 간만에 본영화로..여러 친구들에게 추천하고싶은 영화에요...^^
담달 중순쯤 소개될예정이라고하는데...꼭 보세요..그리고 제가 느꼈던 감동 함께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