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니발 우리는 흔히 이 영화가 양들의 침묵의 속편이라 말한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나서 이 영화는 양들의 침묵의 속편이라기 보단 한니발 렉터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만을 이용하여 만든 양들의 침묵 속의 한니발의 에피소드라 이야기 하고싶다.
영화 한니발은 전편 양들의 침묵과 많이 비교들을 많이 하지만 내가 렉터박사의 에피소드라고 말한것은 양들의 침묵에서 한니발 렉터라는 지적 정신이상자와 스탈링과의 그리고 그의 희생자 메이슨의 과거 양들의 침묵속에서의 관계만을 가지고 새로운 이야기를 창출한 것이라 할수있다. 따라서 양들의 침묵이라는 영화와 비교하기보다는 이 영화 자체의 줄거리나 캐릭터들이 자체적으로 탄탄하게 극을 이끌고 가고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양들의 침묵은 한니발 렉터와 스탈링의 선문답을 통해 연쇄살인마 버팔로 빌을 쫓는 심리 스릴러인데 반해 한니발은 한니발의 캐릭터가 부각된 단순한 스릴러가 되어버렸다. 영화적 완성도나 줄거리의 구조로 볼때 전혀 비교가 안되는 두 작품인 것이다.
따라서 영화 한니발은 한니발 자체의 캐릭터에 의존한 작품이지 양들의 침묵의 후속작이라 생각이 들지 않는다. 달리말해서 이 영화는 한니발이라는 캐릭터와 클라리스 스탈링이라는 두 캐릭터를 통한 시리즈물 로 제작이 될수도 있는 가능성이 엿보이기도 한다.
그럼 영화이야기를 해 보기로 하자. 한니발이 수용소를 떠나고 어언 10년이 흘렀다. 클라리스는 어느새 FBI에서 배태랑 요원으로 성장을 하였고 작전을 리드할만큼 내부적으로 인정을 받고있다. 그러던 어느날 사건이 터진다. 작전을 수행도중 아이를 안고있는 범인을 총으로 가격하여 사망하게 한 사건때문에 클라리스는 궁지에 몰리게 된다. 궁지에 몰린 그녀에게 미끼를 던진사람은 메이슨. 그는 한니발에게 희생당한 사람들중 유일한 생존자. 거대한 재산을 소유하고 있기에 흉악한 몰골을 드러내지않고 사람들을 조종할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 그가 스탈링에게 미끼를 던진다. 한니발 렉터라는 미끼. 물론 그의 복수를 해줄사람으로 스탈링을 선택한 것이다. 메이슨의 이러한 움직임으로 조용히 은신해 있던 한니발은 표면으로 드러나게 된다. 메이슨 자신이 보낸 사람들 그리고 스탈링의 추격에 의해 그로인해 벌어지는 한니발의 엽기적인 살인행각들...
영화 한니발은 상당히 스타일이 살아있는 엽기 호러물정도로 이야기 하고싶다. 감독이 리들리 스콧이니만큼 영상의 처리가 예사롭지가 않다. 한니발이 살인을 하는 장면 한니발이 스탈링에게 쫓김을 당할때 특히, 회전목마 씬, 이 장면에선 한니발의 스탈링을 조롱하는 듯하게 여유를 부리는 장면 그리고 아슬아슬한 스침등등은 그들의 관계가 애정을 역여있으며 결코 결합될수 없는 관계임을 상당히 감각적으로 잘 표현한것 같다. 전체적인 화면구성 상당히 멋스럽고 다이나믹했지만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역량을 보여주기엔 작품의 내용이 너무 어둠고 음산했다.
영화의 내용에도 약간의 문제가 있다. 이 영화의 주축은 한니발과 스탈링에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이야기 구조가 한니발에 집중이 되어있어 이 영화에서 주연급으로 등장하는 스탈링과 메이슨의 캐릭터를 상대적으로 반감시킨다. 이 말은 스탈링과 메이슨의 역할을 맡은 줄리안 무어나 게리 올드만이 연기를 못했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들은 나름대로의 역할에 상당히 잘 자신의 캐릭터를 표현하고 있다. 우려했던 줄리안 무어도 조디 포스터때와는 다른 하지만 개성있는 스탈링을 잘 표현했다. 하지만 이들의 극안에서의 비중은 한니발의 캐릭터가 너무도 빛나는 관계로 빛을 잃고 있다. 따라서 이 영화의 내용이 어떻게 진행될것인지는 관객들이 너무나도 쉽게 예상할수 있게 되어버린다. 마지막 한니발이 자신의 손목을 자를것이라는 것 조차도....
아마도 영화 한니발은 처음부터 이러한 문제들을 인식하고 관객들에게 이러한 문제를 느끼지 못하게끔 하기위해 더 잔인한 화면을 연출했을수도 있다. 그래서 관객들이 이 영화에 대한 분석보다는 볼거리에 치중을 할수 있도록....
나 스스로 이영화에 대한 평가를 하자면 나쁘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다. 조디 포스터의 부제 속편에 대한 부담 전체적인 드라마 구조의 빈약함을 딛고 이정도의 영화를 만든건 아마도 리들리 스콧감독이 연출을 맡았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앞부분의 조금은 지루한 줄거리 전개가 눈에 거슬리긴 하지만 마지막 부분으로 갈수록 긴박한 사건전개는 상당히 흥미로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