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거짓말을 선의의 거짓말과 보통의 나쁜 거짓말로 흔히 나누곤 한다. '굿바이 레닌'은 엄마를 위한, 알고보면 서로를 위한 선의의 거짓말에 대한 이야기이다.
무엇보다 오래간만에 접하는 독일영화라 좋았으며, 이중적인! 의미의 서로를 위한 선의의 거짓말이었다는 점이 좋았다.
그렇게 서로를 선의로 속여가며 지키려 했던 가족과 사랑은 구 동독체제에 대한 미화와 또 웃음을 가장한 조롱이 문제가 되지 않게 해주며 이념의 문제를 비껴간다.
다만 아쉬운 것 하나, 공중파 영화프로그램에선 다 보여준 것이라는 것이다. 어차피 결말은 모두 예상 가능한 것이지 않은가. 영화가 실망스러운 것이 아니라, 모두 보여주어 시청률을 올리는 공중파 영화프로그램이 실망스러웠다. (하루 이틀의 애기는 아니지만...) 안그랬다면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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