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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에 진정 권하고 싶은 한국영화 선택
hihat7 2003-10-17 오전 10:52:10 1381   [13]

전쟁, 이념, 감옥, 최장기수......

이 모두가 우리 사회..혹은 개인의 가슴에서 무거운 소재와 주제임은 틀림없다.

이 청명한 가을극장에서 만나기에는 너무 꺼리게 되는 영화임에도 틀림없다.

 

하지만...선택을 보고 박수를 치고...극장을 나서면서

난..기꺼이 이 가을의 계절에 연인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영화임을 느꼈다.

 

연기력을 바탕으로 하는 연기자들의 가슴속에서 울리는 대사와 움직임

차가운 현실속에서 따스한 감정까지 비추는 적절한 조명과 영혼의 울림같은 음악과 음향

좁은 감옥의 이곳 저곳을 세밀하게 비추고

인물과 인물들간의 상태를 담는 미끈하고 적절한 움직임의 카메라

다큐를 따라가면서도 너무 직설적이지도 않고 드라마틱하면서도 촌스럽지 않은 연출

한순간에 웃음과 눈물을 함께 자아내는 감동이 서로 잘 엉켜져있으면서도

풀어내는 영화의 힘에 상영시간 내내 눈도 맘도 스크린에서 때어낼 수 없었다

 

자칫 다큐라는것이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혹은 씬 사이사이에서 보여주는 다큐의 모습으로 

본 영화와 생경함을 만들기도 하지만

 

선택에서 보여주는 이러한 장면들은

처음엔 조금 생경하다가 금새 이입이 되어 버리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짧은 그런 장면에서 조차 웃음과 눈물을 자아내게 하는

또 하나의 현실적 영화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감독은 전국10만명만 들면 좋겠다는 얘기를 한 영화 "선택"

 

"선택"을 선택하시기에 주저하시는 분들께.........굳이 강력히 권하고 싶진 않다.

영화란것은 온전히 개인적 시각이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이 영화를 보시게 되면 지루함에 자칫 잠들게 되는

소위 고급스럽고 예술지향적 영화만은 아니란걸 알게 될것이며

가벼운 웃음이 아닌 우러내는 깊은 웃음과

가벼운 눈물이 아닌 울컥내는 깊은 눈물을 만나게 될것입니다

 

이 가을에 영화 한편을 보기위해 문득 극장을 찾았다가

많은 홍보와 유명세를 가진 배우들의 영화 티켓창구의 기나긴 줄에 질린다면

어쩜 사람이 없을지 모르는 이 영화의 티켓창구로 용감히 가서 티켓팅을 하라고 말하고 싶네요

  

아이러니 하게도 이 영화는

혼자나..친구가 아닌 연인과 함께 보면 더 좋을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만약 연인과 함께 본다면....영화가 끝난 다음 진한 감동만큼이나

꼭 잡은 손을 놓치 않은 애인을 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보네요

"영화 정말 좋았어요^^"라는 얘기도 들으면서~*

 

이 가을....그냥 낙엽처럼 사라질지 모를 따뜻하고 감동어린 영화 "선택"을

걸작이란 이름으로 영화사랑분들에게 소개해드리고 싶은 맘을 전합니다.

 

이 영화를 보기위해 다른 영화를 버렸다면....

결코 후회없는 "선택"이었음을 알게 될것입니다.

 

 

"내 별명이 진도개여....ㅡ.ㅡ...한번 물면...놓질 않지...-_-.....

그럼..진도개가 아리랑 고개를 한번 넘어가 보겠습니다...ㅡ.ㅡ;.............

^^....아리~아리랑...쓰리~쓰리랑........"

 

그때는 웃었는데.......지금 생각하니...눈물이 울컥날것 같은

제가 뽑은 명장면..명대사..중 하나입니다

(원본과 위의 대사는 다를 수 있습니다..순수 제 기억으로만 적은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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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2003, The Road Ta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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