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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문] 파이란 - 새로운 사랑의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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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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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ig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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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5-08 오전 11:55: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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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사람에게 사랑 고백을 받는다면..??? [파이란]은 이런 질문으로 시작되는 영화이다.. 삼류 건달 이강재와 중국 여자 강백란.. 모든 것이 다른 두사람의 사랑은 어떻게 시작되고 어떻게 끝나는걸까..
인연은 사랑이 이루어지는 조건에서 빼놓을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연애기간은 짧지만,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만, 집안 배경-성장과정이 다르지만, 이렇게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사랑에 빠진 커플을 종종 보곤 한다.. 과연 그들을 엮어주는 것은 무엇일까.. 알수 없는 사랑의 연결 고리가 존재하는걸까..? 그렇다면 강재와 파이란을 연결하는 것은.. 전생의 인연? 빨간 머플러의 마법?
강재가 파이란의 짝사랑을 일찍 알았더라면, 스토리가 어떻게 변했을런지.. 하지만 그러지 못했기에, 강재는 지금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 그녀는 날 사랑하고 있었어.. 그런데 난 그동안 모르고 있었어.. 죽고나서 알게 되었으니 나보고 이제 어쩌라는거야.. 왜 말하지 않았냐고.. 나한테 한마디만 해줬으면 됐잖아.. 진작 알았더라면, 이렇게 바보같은 삶을 살고 있진 않았을꺼 아냐.. 당신 혼자 먼 길을 떠나면 모든게 끝난 거냐고.. 그리고 내게 이런 슬픔을 남겨준 이유가 모냐고.. 왜..!!! ㅜ.ㅜ "
누군가 당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 사랑하고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이미 알더라도, 혹시 모르더라도 그것은 인생 최고의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을 만난다.. 그렇게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도, 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의식하지 못한채 그냥 지나쳐 버리고 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당신은 강재와 파이란처럼, 어긋난 운명으로 비롯된 사랑을 굳이 겪을 필요가 없다.. 주위를 둘러보라.. 누군가 사랑스런 눈길로 당신을 보고 있지 않은지 찾아보라.. 그리고 그 사람을 다시 한번 유심히 살펴보라.. 상대방의 마음을 모른채 지내고 있지 않았는지.. 아니면 그 사람의 집에 가서 칫솔의 갯수를 세어보라.. 혹시 가족수와 맞지 않게 한개가 남지 않는가..? 그리고 생각해 보라.. 그(or 그녀)도 파이란처럼 당신의 칫솔을 미리 구해둔건 아닌지..
< 이곳 사람들은 모두 친절합니다.. 하지만 당신이 가장 친절합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나와 결혼해 주었으니까요.. > 사랑의 이유는 찾기 힘들다..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그저 상대방이 좋다는 것 하나뿐.. 파이란이 강재를 좋아하게 된 이유도 단순하다.. 자신과 결혼해 주었으니까.. ^^? 강재가 준 빨간 머플러를 항상 두르며, 강재가 웃는 사진을 보며 자신만의 사랑을 키워나갔다.. 하지만 그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고 사라진 뒤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아무리 강재가 슬프게 흐느끼며 운다고 해도, 이미 멀리 떠나버린 파이란은 돌아오지 않는다.. 사랑은 조용히 찾아 왔다가, 그렇게 훌쩍 떠나버리는 것..
< 당신을 만나면 꼭 묻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해도 되나요..? > 사랑은 허락받아야 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서로의 교감을 통해서 느끼는게 사랑.. 비록 강재와 파이란은 만나지 못했지만, 유품처럼 남기고 간 편지와 비디오 테잎은 그녀의 속마음을 강재에게 표현하는 도구 역할을 한다.. 마치 강재가 앞에 있는 상황에서, 파이란이 그의 얼굴을 쳐다보며 말하는듯한.. 파이란이 강재를 보기 위해서 인천에 갔을때, 만났더라면 어떤 대답을 들었을까.. " 내가 왜 너랑 결혼하냐..!! 넌 그냥 법적으로만 부인인거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 아마 이런 대답을 들었을까.. ㅡ.ㅡa " 당신을 좋아해도 되는지..? 당신을 사랑해도 되는지..? 당신만 바라봐도 되는지..? " 사랑이란 정확히 정의내리기 어려운 오묘한 개념.. 그저 느낌으로 알수 밖에 없는 감정.. ^^a
강재는 너무 슬퍼한다.. 파이란을 영원히 떠나보낸 후회와 안타까움에 절규한다.. 경찰관이 파이란에 대해서 무관심한 태도를 보일때, 직업 소개소장이 파이란을 욕할때, 그는 알수 없는 분노에 휩싸이게 된다.. ㅡ.ㅡa 바닷가에 홀로 앉아, 파이란의 편지를 읽으며 운명을 원망하기도 한다.. 마지막에는..... 죽음을 맞이하는 그 순간까지 그녀의 웃는 모습을 잠시라도 놓치기 싫은듯 계속 비디오만 바라본다.. 그리고 마지막 미소를 지어준다.. 이젠 죽음이 두렵지 않다는 듯이, 나도 당신곁으로 가겠다는듯이.. 어긋난 사랑, 그 결말은 비극적이지만 [파이란]의 가장 클라이막스 장면이라고 생각된다.. 사랑이란 저렇게 표현될 수도 있는 것, 언제라도 상대방을 바라보며 미소지을수 있는 것..
[파이란]에는, 예전 한국 영화에서 봤던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1. 강재가 파이란에게 준 빨간 머플러 -> [시월애]에 등장했던 타임머신(?) 기능이 있는 우체통.. 2. 속마음을 파악하기 어려운 파이란 -> [순애보]의 여주인공 아야(@다치바나 미사토).. 3. 강재가 탄 기차가 터널을 지나갈때 -> [박하사탕]에서 과거로의 여행을 의미하는 터널.. 4. 비디오에 찍힌 파이란의 모습 -> [편지]에서 환유(@박신양)가 정인을 사랑한다고 남긴 메세지.. 각 장면을 볼때마다 생각난 영화들이다.. 이런 생각이 떠오른 이유는, 이미 많은 영화의 소재로 쓰였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a 그렇다면 앞으로 수십년 뒤의 미래 영화는 어떤 소재로, 어떤 촬영 기법으로, 어떤 스토리로 영화가 만들어질지 궁금하다.. ^^?
이강재(@최민식)과 강백란(@장백지).. 내 생각엔 [파이란]의 출연배우 연기력에 대해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당신은 [파이란]을 보았는가..? 봤다면, 왜 말할 필요가 없는지 알수 있을 것이다.. ^^;;; ( 아직 못 봤다고..? 그럼 얼렁 영화관에 가서 직접 보기 바란다.. ㅡ.ㅡa ) 삼류 건달역을 거의 완벽하게 연기했고, 사랑의 아픔을 온몸으로 표현한 최민식에게 진심어린 감탄과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 장백지도 어려운 한국말을 구사하느라 수고했다며 칭찬하고 싶다.. ( 원래 말이 안 통하기 때문에, 어쩌면 파이란 역할을 잘 소화해낸 것이 당연할 수도.. ㅡ.ㅡ;;; ) 한 배우로 인하여 영화가 표현된다는 것이 그리 좋은 현상은 아니라고 보지만, 감히 " 최민식의 [파이란] "이라고 말할수 있을만큼 최민식의 연기력이 뛰어났다..
ps) 종문이의 잡다한 생각들.. ^^;;;
1. 무슨 말을 하는지 알수가 없잖아..!!! ㅡ.ㅡ? 파이란이 중국말을 한다.. 쭝얼쭝얼 쏼라쏼라~ 당연히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는다.. ㅡㅡa 해석을 보려고 하니까, 자막이 안 보인다.. ㅡ.ㅡ;;; 자막이 화면 밑부분에 나오기 때문에, 앞 좌석의 관객에 가려서 쳐다보기 어렵다.. ( 만약 좌석의 높낮이 각도가 많이 차이났다면 그나마 보이겠지만~ ㅡㅡ^ ) 외국 영화처럼 오른쪽에 자막을 나타내 주었더라면, 보기 편했을텐데.. 아쉽다.. ㅜ.ㅜ
2. 이강재의 보스이자 친구인 박용식은 누구인가..? 연극 배우 출신인가..? 아주 리얼하게 연기하던데..!!! 그의 이름은 손/병/호.. 정체는 모른다.. ( 궁금하면 직접 알아봐라.. ㅡ.ㅡv ) 강렬한 느낌의 얼굴, 살기(殺氣)가 넘치는 눈빛, 쉴새없이 욕을 남발하는 입.. 그는 혹시 왕년에 조직 폭력배가 아니었을까.. ^^? 앞으로 주목해야할 배우라고 본다.. 내 머릿속에 또렷히 기억된 배우이다..!!! *^^*
3. 또 하나의 떠오르는(?) 다크호스 배우 공형진.. 어디서 많이 보지 않았는가..? 그렇다..!!! [선물]에서 양철수로 나왔던 배우.. 딩동댕~!! ^^v 하지만 [선물]의 캐릭터와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이미지 변신이라고 해도 좋을만큼.. 그 역시 손병호처럼 앞으로 주목해야할 배우라고 생각된다.. *^^*
4. [파이란]의 흥행 가능성은..? 요즘(5월 5일 기준) 좋은 작품이 무지 많이 개봉되고 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파이란]이 아마 꾸준한 관객몰이를 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아닌거 같다고..? 언제 내 말이 정답이라고 했나..? 개.인.적.인. 생.각 이라고 했지..!!! ㅡ.ㅡ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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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란(2001, Failan)
제작사 : 튜브픽쳐스(주) / 배급사 : (주)영화사 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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