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우리나라에서 여러번 시도해서 실패했던 소위 말하는 블록버스터를 표방하던 많은 영화들이 있었다..
내용도 조잡했고, 블록버스터 같지도 안았던 퇴마록, 그담에 100억대를 쏟아부어서 그의 반도 못건졌다는 "성소(성냥팔이소녀의 재림)" 그밖에 "아유레디?"와 "튜브" 같은 스토리도 별반없고 그저 헐리우드의 삼류영화같았던 블록버스터 영화가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그의 뒤를 이어 드디어 2003년 올가을 네츄럴시티가 개봉했다.
솔직히 나는 칭찬해주고 싶다. 그동안의 많은 우리나라의 블록버스터 영화중에서 가장 노력이 가상하고 참신했다.
우리나라에서 헐리우드 같이 자본집약적인 곳에서 만드는 "매트릭스"나 "반지의 제왕"같이 스케일이 큰 영화를 만들기를 기대하는가? 그런것은 애초부터 거대한 산하고 동네 뒷산하고 비교하는 꼴이지 않은가!! 우리나라에서 시도하지 못했던 것을 시도해서 보여줬던 만큼을 보고 감상하고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이유에서 정말로 음향부터 그래픽, 영상은 기존의 블록버스터의 수준을 넘어섰다고 생각한다.
아직 스토리는 뻔~하고 미흡했지만 말이다.
왜 이재은을 굳이 잡아갔고, 이재은의 DNA가 왜 절대적으로 필요했는지.. 싸이퍼들이 추구하고자 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정두홍감독이 말을 아끼지 않고 해줬더라면 좋았을 거 같다.
그리고 몇가지 아쉬웠던 것은 어느 나라를 마케팅 타게으로 잡았는지 모르지만 너무 이국적이었다는 것.. 물위에 떠있는 도시는 뉴욕의 가장자리에서 본 배경같구, 비오는 장면에서 일본 우산처럼 생긴것을 들고 서있는 이재의 모습, 스쳐지나가는 도시의 간판들은 전부 중국의 홍콩을 배경으로 한거 같고 말이다.
그 도시속에 보이는 이순신장군 동상이라니!! 배경이 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된 도시인데 광화문에 서있는 이순신장군의 동상은 꿋꿋하게 남아서 그 곳이 한국임을 말해주고 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