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로 본 범죄영화가 어렸을 때 TV에서 방영해 주었던 [스팅]이었는데, 어찌나 새롭고 신기하고 재미났었던지 그뒤로 이런 범죄 영화들은 어김없이 꼭 보곤 한다. 그러나 [이탈리안 잡]이 내 흥미를 끈 것은 범죄 영화인것 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는 점이 많이 작용했다.
마크월버그,에드워드노튼(의외로 인기 많아요~),도널드 서덜랜드... 글구 이쁜 언니 샤를리즈 테론만으로 충분했는데 막상 영화 시작하니 모이는 전문가들 중에도 반가운 얼굴이 더 있었다. 세스 그린이랑 제이슨 스테이섬까지..
그리고 배우들 이외에 복병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내 흥미를 끈 건 아니지만 어째든 볼 만은 했으니까 ) '미니쿠퍼'! BMW사에서 몇십대를 지원받아 촬영했다는 그래서 영화 후반부만 보면 무슨 자동차 선전같기도 한 그런 씬이 있었다. 자동차에 별 반 관심이 없는 내가 보기에도 볼 만한 추격씬이었다. 자동차에 관심 많은 분들은 이 '미니쿠퍼'의 추격씬이 배우들보다 더 볼만할 수도 있겠다 싶다. (몇 년전에 [식스티 세컨즈]란 영화를 보면서 열쒸미 존 적이 있었는데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친구가 그러더라구요..'무지 볼거리가 많고..흥미로웠다'고 이래서 정말 [타인의 취향]이라니까요.. ㅠ.ㅠ)
영화의 구성은 언뜻 [오션스 일레븐]을 보는 듯하다. 각분야의 전문가를 모아 마피아의 금괴를 털어 한탕한다는.. 그러나 [오션스 일레븐]과는 다르게 이 영화의 포인트는 배신에 있다. 배신한 악당에게 다시 복수한다. 그것도 통쾌하게. ^^
그래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에드워드 노튼의 악역 연기다. 이렇다 할 개성도 없는 그저 탐욕에 가득찬 악당역인데..그 처진 선한 눈으로 어찌 그리도 밉살 스럽게 저절로 '저런 나삔 놈' 소리가 나오게 할 수있는지 참 대단한 배우다. 그리고 출연시간은 무지 짧았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며 영화 초반부를 장악한 도널드 서덜랜드 ( 이 배우 역시 숀코넬리처럼 어째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멋있어 지는지 몰겠다.)역시 대단한 배우다. 그리고 극을 전체적으로 즐겁게 만들어준 양념 삼총사들의 연기도..
그래서 [이탈리안 잡]은 비록 약간 식상한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볼거리로 충분히 볼만한 영화이다.
PS1.영화의 아기자기한 맛을 볼 수있으나 시원한 액션 장면을 기대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액션 영화를 기대하시는 분은 차라리 [스왓]쪽이 나을지도 ^^ 아님 [내츄럴시티]라도..
PS2.허리우드에서 빨랑 울나라의 위상이 높아져야 할텐데. 아마도 허리우드가 차이나타운에 식상한 듯해요 요즘 동양인 범죄자 아지트로 코리아타운이 자주 등장하는 걸 보면. 그런데 문제는 분명 코리아타운인데 왜 우크라이나인 부로커가 설치는 거죠??? 이왕 설칠거믄 코리아조직이 나오던가..(우리의 많은 행님들을 두고..)
(총 0명 참여)
1
이탈리안 잡(2003, The Italian Job)
제작사 : Paramount Pictures, Studio Canal, Working Title Films, De Line Pictures / 배급사 : UIP 코리아 공식홈페이지 : http://www.ItalianJo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