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는 모르겠지만 요즈음 새로운 시도를 하는 영화들이 너무나도 줄어들어서 괜히 그 옛날 홍콩영화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요즘들어 많이 들었습니다. 특별히 외국영화들도 그다지 좋은 영화들이 아니라서 안심은 되지만 영화역 사상 기억에 남은 영화들이 얼마나 되는지.. 또한 새로운 지평을 영화들의 도전적인 자세들에 목마를 무렵 우리를 달래줄 영화가 나왔으니 그 영화가 유지태와 이재은 그리고 서린 주연의 <내츄럴시티>입니다. 피할 수 없는 운명어린 사랑을 그린 영화가 우리나라 영화에 기억에 남을 수 있을지 그 바닷속으로 떠나볼까요?
1. 시작부터 나는 울기 시작했다
3주전에 영화표를 사러 갔을 무렵 어디선가 들려오던 아름다운 음악이 있었습니다. 어디선가 들었을 법한 영화음악이지만 나는 그 영화음악에 마음을 빼았겨 버렸습니다. 그것이 내츄럴시티의 메인 타이틀인데 그래서 그런지 영화를 보러 갈 때도 마음한 구석에서 저는 울고 있었습니다. 영화내용보다 음악에 이끌려 영화를 보았는데 저는 시작부터 울기 시작한 마음이 영화가 끝난 이후에도 잔잔한 마음이 정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이 영화는 우리의 정서와는 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영화에서는 우리의 정서를 건드립니다. 그것의 첫 번째 역할이 음악의 흐름인데 영화에서 나오는 음악들이 얼마나 감동적인지... 내츄럴시티는 음악부터 우리를 울리기 시작합니다.
2. 영화를 본후 자리를 뜨고 싶지 않았습니다.
영화전반적인 느낌은 2077년이후로 추정됩니다. 인간과 사이보그가 같은 지구에 아니 한국사회에 공존하는 세상을 그리다 보니 일단 어두운 미래의 모습을 조금은 보여줍니다. 언제나 비가 오고 언제나 서로를 시기하는 흔한 내용들 그리고 조금은 어두운 셋트들이 미래라는 세계를 표현합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분명히 우리나라가 만든 영화입니다. 미국영화도 아닌 우리나라영화인지를 시작부터 끝까지 등장인물빼고 모를정도로 내츄럴시티는 한국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 분명합니다. 조폭보다는 멜로를 멜로보다는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영화를 사랑하는 한국사람의 정서에 내츄럴시티는 사이보그와 인간과의 사랑을 그리면서 우리는 영화의 관객이 아닌 미래에 인물이 된 듯한 느낌... 이정도로 내츄럴시티는 시나리오와 인물들의 연기 모두가 너무나도 완벽합니다. 여기서 완벽은 칼럼지기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영화를 본 후 자리를 뜨고 싶지 않은 이유는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내츄럴시티는 우리에게 그냥 말을 합니다.
당신도 느끼고 있느냐고 말이죠. 그 사랑을 그리고 운명을....
3. 드디어 꽃을 피우셨네요..
요즘 영화는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예전보다는 투자량이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그전에 유령이라는 영화를 통해 우리에게 나타났던 감독 민병천이라는 분이 이 영화의 감독이신지는 아실겁니다. 언제나 시작부터 잘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항상 못해서도 안되지요. 그 옛날 강제규감독이 쉬리라는 영화를 찍고 개봉하기전에는 그의 영화가 그리 빛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내츄럴시티를 통해 한국영화의 새로운 장을 기대합니다. 거기에는 많은 고생이 있었겠지요. 얼마나 우리는 갈망을 했습니까? 이런 장르의 영화를 말이죠. 우리의 기억속에 영원히 남을 내츄럴시티는 말로는 필요없습니다. 그냥 영화관에서 느껴보세요. 아마 마음 한 구석에 꽃망울을 피고 나오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