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영화를 봤습니다. 애초부터 드라마는 기대하지 않고 비쥬얼이 얼마나 뛰어난지 보기 위해 극장을 찾았습니다. 영화가 끝난 뒤 느낀 감정은, 불쾌함 그 자체였습니다. 이 영화는 비쥬얼이 뛰어난 게 아니라, 비쥬얼이 뛰어난 영화를 베끼는 능력이 탁월했던 거 같습니다. 그건 오마쥬하고는 다른 거 같구요... 매트릭스가 공각기동대에 영감을 얻었다지만, 비쥬얼 어디에서도 공각기동대를 그대로 베낀 흔적은 없었던 거 같네요... 더이상 오마쥬 운운 하면서 독창적 능력이 없는 걸 변호하지 마세요... 아주 가증스럽기조차 합니다. 또 하나, 화질이 엉망입니다. 지글지글하고, 밝음과 어둠의 선명한 대비없이 그저 칙칙하고, 인물의 얼굴은 덕지덕지 몇 겹 화장을 해 놓은 것처럼 보이고... 거기다 가끔 동작이 끊어지는 느낌으로 턱, 턱 거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