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집사람과 이영화를 본후... 한마디로 "건전하고 따뜻한 러브코믹 스토리" 였다고 느낍니다. 그렇게 화려하거나 진하게 마음의 움직임을 주진 못하지만, 나름대로 편안하게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현재, 흥행성적이 그리 뛰어나지못한게 아쉽네요. 이만한 영화라면, 현재 3파전을 벌이고있는 2가지 타 국산영화보다 못할것도 없는데... 김승우의 연기는, 지금까지의 그의 출연영화중 가장 노력을 많이한 흔적이 엿보입니다. 물론, `남자의 향기'의 멋진 캐릭터나, `신장개업'의 망가진 퍼머머리도 열연의 쾌거로서 아직도 머리속에 남아있지만, `예스터데이'라든지, `라이터를 켜라' or `역전에 산다'에서는 뭔가 부족함을 느끼지않을수 없었거든요. 열연이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김정은. 그녀가 아니면, 이영화가 이정도 작품으로 만들어졌을까..할 정도로 완벽한 캐스팅이었으며 연기 또한 최고였어요. 하지만, 세월의 흐름앞에는 어쩔 수 없는법. 가끔씩 확대되는 그녀의 화장된 얼굴에서, 이제는 나이를 먹었구나..하는 느낌을 받으며, `가문의 영광'때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씁쓸해집니다. 영화를 감상하다보면 몇가지 칭찬하고싶은 부분이 있는데, 그중, 라스트신에서 김승우가 사랑을 고백할때, 옆에서 구경하며 응원하는 일본관광객들의 출현은, 상큼하고도 색다른 맛을 느끼게하더군요. 그러나... 옥의 티라고 할까요. 마지막으로, 엔딩장면에서, 김승우부모님이 꽃밭속에서 넝실넝실 춤을 추는모습은 별로 맘에 들지않네요. 왜 그런장면을 마지막에 넣어버렸는지... 얼마든지 좋은 장면도 많을텐데... 뭐.. 특별히 넣을게 없다면 그냥 평범하게, 까만바탕에 OST가 흐르는 처리를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론 괜찮았던 영화한편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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