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주연 모두 '주성치' 더군요. 한마디로 그가 없었으면 이런 영화도 못봤을거란 생각에 가슴이 아픕니다. 저도 주성치 팬입니다. 그는 정말 많은 영화를 찍었더군요. 그런데 그의 모든 영화가 다 재미있지는 않았습니다. 주성치의 영화중에 재미없던 것도 더러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주성치의 코미디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밑에 글쓴거 보니까 주성치식 코미디가 하류며, 유치하다고 혀를 나불대는지 모르겠습니다. 주성치식 코미디를 저는 상당히 상위 코미디로 분류하고 싶네요. 개그 콘서트 보다 웃기면 더 웃겼지 아니라곤 생각 안합니다. 그걸 아직도 이해 못하신다면 '희극지왕'을 꼭 보십시오. 제목이 헷갈려서 '천왕지왕' 보지 마시구요. 꼭 '희극지왕'을 보십시오. 그러면 코미디가 뭔지 아실 것입니다.
소림축구. 저도 축구를 굉장히 즐겨하고 좋아하지만, 축구를 즐겨하는 사람치고 정말 안 웃길수가 없는 영화 입니다. 축구영화도 사실 되게 드물잖습니까? 영화계 에서 축구는 드뭅니다. '슈팅 라이크 베캄', 그리고 '교도소 월드컵', '그들만의 월드컵' 그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더 있어도 거의 드뭅니다. 저는 '소림축구'를 스포츠 영화계의 '매트릭스' 라고 부르고 싶네요. 저는 매트릭스의 팬이기도 합니다. 그 오바액션을 참 좋아하죠. 그래서 그런지 소림축구는 저에게 아주 즐겁게 다가왔습니다. CG도 거부감 느껴지지 않을정도로 매끄럽게 잘 넣었고, 캐릭터 개성도 아주 좋았구요. 웬지 주성치는 제가 평소에 바라던 장면들을 담아내고 있었습니다. 스토리 시작과 끝, 악역과 선한역이 뚜렷히 구분되어 있구요. 간간히 들어가는 코믹적인 장면또한 주성치 답습니다. 전 충분히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