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오래전에 TV에서 토요일 오후마다 해주던 월트디즈니의 어린이용 어드벤쳐물을 고스란히 따라 만들었기 때문에 내용이나 구성 면에서 별로 새롭다 할만한 점이 없는 것이 140 여 분의 러닝타임 동안 두세번 정도 졸리는게 만드는 이유가 되는 것 같다. 이 영화가 12세 이상 관람가라는 사실을 사전에 체크했더라면 미리 에스프레소 더블을 한잔 마시고 볼 수 있었을텐데 나는 그러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적으로 잘 만들어진 다른 영화들에 비해 "캐러 비안의 해적 : 블랙펄의 저주"가 좀 더 낫다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무려 10가지나 된다. 그 첫째는 제프리 러쉬이고 둘째는 올랜도 볼룸이며 세째는 조나단 프라이스와 키이라 나이틀리 등 영국계 조연들이 들려주는 영국식 영어의 향연이다.
그리고 마지막 네째에서 열번째까지 7개에 해당하는 근거가 모두 조니 뎁 이다. 조니 뎁의 휘청휘청하는 캡틴 잭 스패로우 연기는 "캐러비안의 해적 : 블랙펄의 저주"를 보는 최고의 재미이자 보람이다. 정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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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2003, Pirates of the Caribbean : The Curse of the Black Pearl)
제작사 : Jerry Bruckheimer Films, Touchstone Pictures, Walt Disney Pictures / 배급사 :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
수입사 :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 /
공식홈페이지 : http://www.piratesofcaribbe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