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휴머니즘은 인간의 치국으로 치닫는다.. 라는 어설픈 심오를 흉내내고 있는 듯하다. 과연 관객들이 이 영화를 외면하지 않을 것인가... 너무 실험적이고 너무 컬트적 요소가 담겨 있어 관객들이 이해하고 즐기기에는 다소 어려운 듯하다. 감독인 이무영 감독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영화를 좀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으나 과연 누가 얼마나 많은 관객이 외면하지 않고 순수히 즐겨줄 것인지... 친구조차 시다바리가 되어버린 암울한 현실에 혀를 차게 된다던 어느 기사의 [친구]평이다. 이 영화에서도 과연 친구 관계가 단순한 친구관계로서의 의미보다는 주종관계의 관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글레나에게 어릴 적 머리를 심하게 맞고 인생이 꼬여버렸다고 생각하는 아메바 [박상면], 개에게 **를 물려 고자가 되어 컴플렉스를 가진 유글레나[강성진], 모든 돈이면 된다고 여기는 마태오[안재모], 이 세사람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부조화는 의외의 어울림을 나았다. 하지만 너무나도 당황스런 블랙코미디의 진수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해해 줄지.. 보는내내 걱정이 되었다. 이무영 감독의 데뷔작이며 내가 아끼는 배우 [박상면]이 출연했기 때문에.. 세상의 부조리와 부패를 너무나도 잘 보여주고 있는 듯하나 우리 시대를 사는 그 어느 누가 그렇게 이해할 것인가... 사람과의 관계, 종교의 문제, 인간과 종교의 관계에 대한 어떤 알고리즘을 가지고 엉켜있는 실타래를 푸는 듯한 전개.. 블랙코미디를 이해하는 관객이라면 호조를 외칠 것이다. 너무나도 어처구니 없는 사건에 엉킨 탓에 모든 사람들의 인생조차 엉켜버려 돌이 킬 수 없는 치국.. 내가 내린 결론은 이러하다.. 인간이 한 어떤 일에 관해서든 신이 판단하시고 결정하신다는 것과, 그릇된 일은 그릇된 무언가로 자신에게 되돌아온다는 권선징악적 메시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한다. 이 영화를 기대한다면 기대를 버려라.. 기대를 버리고 이야기의 흐름을 읽는다면 우리나라에서 괜찮은 블랙코미디의 한 영화를 건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