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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문] 리멤버 타이탄 - 하나된 미국을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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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타이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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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ig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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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5-01 오후 10:38: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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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여러 인종으로 구성된 국가이다.. 백인종, 흑인종, 황인종 등등.. 그나마 예전에 비해 지금은 인종 차별이 많이 줄었다고 하지만, 1970년대만 하더라도 흑백 인종차별은 상당히 심각한 사회적 문제였다.. 내가 본 [리멤버 타이탄]은 그 시대를 대변해주는 영화이다..
고등학교 풋볼팀 신임 감독으로 오게된 흑인 허만 분(@덴젤 워싱턴)과 체육 공로상에 오를 정도로 인정받는 기존 감독 백인 빌 요스트(@윌 패튼).. " Foot ball " 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갖고 있으면서도, 흑백 갈등은 여전하다.. ( 스포츠가 신사적 페어 플레이를 기반으로 한다고 누가 그랬던가.. ㅡ.ㅡ? ) 그래서 분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을 통합하려고 한다.. 같은 팀이라는 명분 아래.. 새롭게 태어난 풋볼팀 < 타이탄 >에서 이제 피부색으로 사람을 구별하는 기준은 찾아보기 어렵다.. 너도~ 나도~ 우리도 모두 같은 사람이고, 우리는 한팀이라는 것을 의식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 사실을 쉽게 수긍하려고 들지 않는다.. 한 게임만 패하면 감독직을 물러나게 한다고 협박하거나 심판의 고의적인 편파 판정을 이용해서 게임을 불리하게 진행시키려는 교육위원회의 횡포, 흑인은 출입할수 없다며 거부하는 식당 주인, 학교 내에서 벌어지는 흑인과 백인간의 마찰과 싸움, 절대 우리(흑인과 백인)는 같이 살수 없다며 사회적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이 아직 너무 많다.. 흑백의 조화로운 구성은 타이탄 팀에서만 가능하고,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것일까..
앞에 보이는 장벽을 부딪쳐 넘으려는 분 감독과 보다 안정적인 전략을 찾으려는 요스트 조감독의 입장도 대립적이다.. 공격팀의 전략을 세우는 분과 수비팀의 전략을 세우는 요스트.. 타이탄 코치팀 내에서도 역할이 분리되어 있다.. 팀은 원래 하나로 뭉쳐야만 살수 있는 것인데.. 또한 버지니아 주의 많은 사람들은 타이탄팀의 분열을 바란다.. 흑백 갈등은 어쩔수 없는 문제라는 자기 안도감을 위하여.. 그렇다고 해서 여기서 포기하면 흑백 갈등은 영원히 계속될 수밖에 없다.. 잘못된 관습은 깨버려야만 변화를 이끌어 낼수 있는 것이다.. 그걸 가능하게 만들수 있는 것은 바로 타이탄의 구성원들.. 주 결승전에서 분 감독은 요스트에게 공격과 수비 작전의 전권을 위임한다.. 이건 상대방을 믿는다는 확고한 생각이 있어야만 할수 있는 일.. 백인 리더 게리와 흑인 리더 빅쥬 또한 마찬가지이다.. 사람들이 아무리 못마땅한 시선을 보내더라도 그들의 관계는 돈독하다.. 게리의 불행을 자신의 일처럼 느끼는 빅쥬의 모습을 보면 혹시 그들은 전생에 형제가 아니었을까 라는 의심마저 들 정도이다.. ^^a 결과적으로 흑백 통합의 기본적인 정신은 각 개인의 의식 변화라고 할수 있다.. 어떤 일을 해내려고 할때, 인간은 일반적으로 넓게 또는 전체적으로 해결하려는 성향을 가진다.. 물론 일의 빠른 진행을 꾀할수도 있지만, 그것은 기본을 무시하는 처사이다.. 무엇을 하던지 시작을 잘 해야 한다.. 기본 바탕을 확실하게 다져야 한다.. 작은 것부터 할수 있을때, 비로소 큰 것을 해낼수 있는 것..
[리멤버 타이탄]은 전형적인 " 미국 만세~!! "를 부르짖고 있다.. [인디펜던스 데이]는 미국의 군사적 강대함을 말했고, [레드 코너]는 미국이 국가간의 문제에 대해 얼마나 영향력 있는지 알려주었으며, [아마게돈]은 미국이 전세계를 사랑(?)하는 마음에 대해서 표현했다면, [리멤버 타이탄]은 앞으로 미국이 해야만 하는 일을 말해준다.. 그것은 바로 흑백 인종의 하나됨..!!! 흑인과 백인이 하나로 뭉칠수 있다면, 미국은 세계 최고가 될수 있다는.. ㅡ.ㅡv 분 감독과 요스트 감독이 서로 작전을 교류하는 장면, 게리(백)와 빅쥬(흑)의 친밀한 관계, 공부를 못 하던 (뚱뚱한)루이스가 분 감독과 흑인 친구들의 격려에 힘입어서 대학에 입학하게된 것, 어딜 가도 게이라고 놀림받던 션샤인을 친구로 생각하는 팀원들 등등.. 이런 모습은 흑백 갈등이 해결되었을때 볼수 있는 장면들이다.. " 그리스 신화의 타이탄은 우주를 정복했다.. 우리에게 우주는 풋볼 구장과 같다.. 모두 하나가 되어 그곳을 정복하자.. 모두 하나로 뭉칠수 있다면 너희는 해낼수 있다..!!! " 분 감독이 게티스버그 묘지에서 타이탄 선수들 모아놓고 했던 이 말은 영화가 알려주고 싶은 것을 짧게 함축한 하나의 주제로 바꾸어 볼수도 있다..
ps) 종문이의 잡다한 생각들.. ^^;;;
1. 이런 영화는 이제 그만..!!! ㅜ.ㅜ " 미국은 세계 평화를 지켜주는 대표자이다..!! " " 미국의 CIA, FBI는 세계 최강이다..!! " " 미국은 국민을 지키려는 국민보호 정신이 가장 투철하다..!! " " 미국은 흑백 갈등만 해결되면 최강의 국가로 거듭 태어나게 될 것이다..!! " 이젠 쫌 지겹다.. ㅡ.ㅡ;;; 미국이 얼마나 대단한 나라인지 이미 알고 있지만, 그런걸 굳이 영화로 표현해서 전세계 사람들에게 각인시키려는 것은 조금 못마땅하다.. 미국이 헐리웃 영화를 이용해서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 것을 본받아서, 우리나라도 이런 영화를 만들면 안 될까..? " 한국이 교통사고를 줄이면, 전세계 인구는 폭등한다..!! " " 한국 정치가들이 제대로 일하게 된다면, 한국은 세계 최고의 복지 국가가 될 것이다..!! " " 한국의 갑부들이 해외 골프 여행을 안 나가면, 동남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이 여행 수입을 적자 기록하게 될 것이다..!! " 기타 등등.. ㅡ.ㅡv
2. 덴젤 워싱턴의 이미지는 여전히 그대로.. ^^a [크림슨 타이드], [커리지 언더 파이어], [비상 계엄], [허리케인 카터]로 이어지는 덴젤 워싱턴은 정직하고 이지적이며 부지런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 물론 이밖에 많은 영화가 있지만, 기억나는게 별로 없기 때문에.. ㅡ.ㅡv ) 착한 놈을 하면 멋져 보이고, 나쁜 놈을 해도 좋아 보이는 덴젤 워싱턴은 역시 타고난 천사표 캐릭터 배우이다.. *^^*
3. Remember Titans.. 솔직히 영화 제목이 나타내는 것은 " 타이탄 팀을 기억하라..!! "가 아니라고 본다.. 타이탄이 몇연승을 했는지, 버지니아주 우승을 했는지, 타이탄 신화가 어떤 것인지, 백인 리더 게리가 장애인 투포환 선수로 성공했는지, 그런건 중심 내용이 아니다.. 이건 어쩌면 간접 표현이라고 볼수 있다.. 타이탄을 기억함으로써 과거 흑백 인종 차별을 없앴던 예가 있었다는걸 인식한다면, 현재의 우리들(=미국인)도 흑백 갈등을 해소할수 있다는 메세지를 던져주는 것이겠지.. 오호~!! 아주 고단수의 세뇌성(?) 영화인걸..? ^^;;;
4. 흑백.. 그렇다면 인디안은.. ^^? " 말 "과 " 언어 "는 만든 사람 마음대로라는 우스갯 소리도 있긴 하지만.. 왜 백인과 흑인을 표현할때, < 흑백 > 이라고 할까..? 흑백 인종, 흑백 논리, 흑백 영화, 흑백 사진 등등.. 흑인이 이런 사실을 알게 된다면, 우리나라 국어를 칭찬하지 않을까 싶다.. 왜..? 백인보다 흑인이 먼저 나오니까..!! ㅡ.ㅡv 그럼 또 한가지..!!! 미국은 인디안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걸까..? 일반적으로 흑인과 백인의 조화에 대한 미국 만세 영화는 많은데, 원래 아메리카 대륙에 살고 있던 인디안 이야기는 그리 많지 않다.. [늑대와 춤을], [라스트 모히칸] 같은 영화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 " 총과 활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요..? " 식의 서부 영화밖에 없다.. 아마 미국(=헐리웃)은 인디안과 공존하고 싶지 않은가 보다..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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