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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가시고 추석시즌이 다가올때 쯤이면 예외없이 가족적인 느낌의 코미디 영화가 등장하곤 한다.가슴 찡한 부모와 자식간의 애정이 등장하는 영화 혹은 각기 개성있는 성격의 티걱태걱하는 두 자매의 이야기등의 가족을 소재로 한 영화는 언제나 훈훈한 웃음과 더불어 가슴 한구석을 따뜻하게 해주는 감동을 주곤 한다.비록 스토리는 진부하고 뻔할지라도 보고나면 왠지 기분 좋게 만드는 영화가 바로 가족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인 것이다.그런 점에서 [오!브라더스]는 그런 관객들의 구미를 적절히 맞춰주면서 신인감독의 재치와 유머도 확실하게 보여주는 영화이다.무엇보다 조금은 엽기적인 모습의 형제가 보여주는 웃음과 따뜻한 애정은 여름내 스펙터클 하고,괴기스런 스토리에 묻혀 있던 관객들을 한번쯤 흐뭇한 미소를 짓게끔 해준다.이제는 영화배우라는 타이틀이 더 익숙한 이정재와 출연작의 연이은 히트로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이범수의 콤비 플레이는 제목인 [오!브라더스]를 더욱 실감나게 해준다.
일명 "해결사"인 강상우는 갑작스런 아버지의 임종소식을 듣게 된다.별로 반갑지도 않은 소식과 함께 날벼락처럼 떠맡게된 아버지의 빚덩이는 삼류인생 강상우를 완전히 까무러치게 만들어 버린다.그리고 그 빚덩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생각해낸 방법은 바로 이복동생 "강봉구"를 찾는일.영화 [오!브라더스]는 삼류건달 형과 천진난만한 동생이라는 다소 식상한 소재를 가지고서 꽤나 유쾌하고 코믹하게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다.실낱같은 희망으로 찾아간 동생 봉구는 나이가 12살 임에도 외모는 30대를 훨씬 넘어 보이는 이른바 "조로증" 환자이다.거기다 장난끼 많고 징그럽기까지 하니 상우에겐 짐만 더 얹혀 놓은 셈이 된것이다.사사건건 불만 투성인 형과 그 옆에서도 꿋꿋이 형을 따라다니는 봉구의 모습은 제목 그대로 브라더스의 모습이다.매일 봉구를 구박하고 머리를 때려대는 상우,밤마다 "사탄의 인형"을 보면서 알람시계를 켜놓는 동생 봉구의 모습은 시종일관 관객들의 옷음보를 터지게 한다.바로 이렇게 서로 다른 두 형제가 티걱태걱 하고, 사사건건 부딪히면서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 모습이 [오! 브라더스]가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는 요소인 것이다.그리고 봉구를 해결사로 변신시켜 상우와 함께 콤비로써 활약하는 순간부터 영화는 더욱 유쾌한 웃음을 준다.늙어 보이는 외모에 행동까지 엽기적인 봉구는 그야말로 해결사로써는 적역이었고, 함께 작업하면서 두 형제는 점차 가까워지게 된다.영화 [오!브라더스]는 앞에서 말한 것처럼 두 형제의 개성있는 모습과 코믹한 상황들로써 시종일관 웃음을 주는 동시에 가슴훈훈한 가족애와 감동도 놓치지 않는 순발력을 발휘한다.한 의뢰자를 통해 점차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감을 느끼는 봉구와 상우,그리고 아픈 기억 속의 아버지에 대한 추억과 화해는 영화를 보는내내 크게 웃어대던 관객들의 마음을 차분히 울려주기도 하는 것이다.전체적인 스토리가 마치 톰 크루즈와 더스틴 호프만의 [레인맨]을 연상케 하는 영화 [오!브라더스]는 장편영화로 데뷔하는 신인감독인 김용화 감독의 재치있고 유머있는 스토리와 웃음과 감동을 자연스럽게 묶어 놓는 실력이 엿보이는 영화이다.
제목에서도 연상되겠지만 [오!브라더스]는 그야말로 두 남자의 콤비플레이가 돋보이는 영화이다.말끔한 정장차림이지만 표정은 왠지 코믹한 이범수와 이정재의 포스터 속 모습처럼 영화 속에서 이정재와 이범수의 콤비연기는 최고의 웃음을 준다.껄렁거리고 건달스럽게 보이는 해결사 강상우를 연기한 이정재는 가장 이정재 다운 캐릭터를 찾았다고 할만큼 코믹하고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준다.영화 [태양은 없다]를 연상하게 하는 이정재의 연기는 이범수와 더불어 영화를 보는내내 웃음을 끊이지 않게 한다.많은 영화를 했지만 이렇다할 관객들의 호응을 받지 못한 이정재는 이번 영화 [오!브라더스]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고 하겠다.그리고 무엇보다 보기만 해도 웃음이 터지게 한 이범수는 [오!브라더스]에서의 옷음의 핵이라고도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조로증 환자라는 독특한 캐릭터가 말해주듯이 겉늙은 12살 아이를 연기하는 이범수의 능청스러움은 시종일관 관객들의 배꼽을 잡게 만든다.뿐만아니라 어눌한 말투부터 외모까지 보기만 해도 실소를 자아내게 하면서 다시금 이범수의 연기의 진가를 보여준다.영화 속 최고의 콤비플레이를 보여준 이정재와 이범수와 함께 영화 [오!브라더스]의 강점은 바로 탄탄한 조연들의 연기이다.영화 시작부터 웃음을 터뜨리는 공형진,김형자의 깜짝출연부터 트레이드 마크인 최고의 애드립연기를 선보이는 박영규와 특유의 코믹한 표정과 연기로 웃음을 주는 이원종,출연작마다 감칠맛 나는 조연으로써 톡톡히 그 몫을 해주는 배우 이문식의 호연은 무엇보다 영화의 재미를 더해주는 것이다.
영화 [오!브라더스]는 자칫하면 유치하고 진부한 코미디 영화로만 빠져들수 있는 요소들을 꽤나 짜임새 있고 유머러스한 연출로써 재치있게 풀어나가는 실력이 엿보인다."조로증"에 걸린 동생이라는 설정은 다소 과장되어 보이는감이 없진 않지만 그또한 이범수의 코믹연기와 코믹한 이야기들로써 메꾸어 준다.특히나 제목 [오!브라더스]의 브라더스로 맹활약한 이정재의 실감나게 자연스러운 연기와 [몽정기][싱글즈]의 연이은 흥행과 함께 감칠맛나는 조연에서 어느덧 주연배우의 몫을 확실히 책임져 주는 이범수,이문식,이원종,박영규와 같은 든든한 조연들의 유쾌한 코믹연기는 영화 [오!브라더스]를 여느 코미디 영화가 주는 어설프고 진부한 웃음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게 해준다.서서히 다가오는 추석연휴에 유쾌한 웃음과 훈훈한 가족애를 전해 줄 [오!브라더스]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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