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잔인하고 엽기적인 거 별로 안좋아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들의 침묵'은 나름대로 괜찮은 영화라고 느꼈기에 보러 갔었는데.. 쩝쩝 정말 별루였음.
잔인하기는 함. 아니 양들의 침묵보다 쫌 더 잔인함. 한국인의 정서로는 정말 이해하기 힘든..... 오..
우선 '양들의 침묵' 전반에 느껴지던 긴박감이 부족했고 자꾸 인위적으로 '양들의 침묵'이랑 연결시키려는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들어서 보는 사람 짜증나게 만드는 영화였음. 게다가 마지막 부분에 스탈링 요원에게 입힌 그 야시꾸리한 다 찢어진 이브닝 드레스는 뭐꼬. -_-; 스탈링은 모르핀을 주사맞고 비틀대며 1층으로 내려가던 그 힘든 와중에서도 꿋꿋이 7센티도 넘어보이는 하이힐을 신고 내려가더군...
아무리 할리우드 영화의 흥행요인이 폭력성과 선정성의 짬뽕이라고 해도 제대로 잘 섞어 넣어야지 그저 우겨 넣는다고 그게 다 성공할까. --; 참 어설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