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우리나라로 이모를 찾아 온 파이란.. 단 하나의 혈육을 찾아 온 파이란은 그 단하나의 혈육과의 인연마저도 자신과의 인연이 아닌 불행한 운명의 소유자 [파이란].. 자신의 동기생에게 무시당하고 후배들에게 까지 인간취급 못받는 3류건달 이강재.. 이 둘의 어긋난 숙명은 보는 이의 가슴을 저미게 한다. 강재의 동기 용식의 죄를 대신하여 감방으로 들어가려는 강재에게 잊고 지냈던 자신의 호적상 아내인 파이란의 죽음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 들의 어긋난 사랑은 시작이 된다. 사랑따위 존재할 거라 믿지 않는 거 같던 강재와 모든 세상이 감사한 파이란.. 파이란의 시체확인을 위해 강재는 파이란이 살던 곳으로 내려온다. 내려오면서 파이란이 강재에게 남긴 편지를 접하고 파이란이 살던 곳에 찾아와서도 자신에게 찾아와 줄거란 희망을 가진 파이란의 마지막 편지를 받는다. 강재는 이렇게 파이란의 편지속에서 자신을 사랑이라 여기는 단 한 사람을 만난다. 그 사람을 만나면서 자신도 모르게 진정한 사랑의 연민으로 빠져드는데.. 그게 바로 파이란이다.. 파이란은 없지만 진정한 사랑으로 강재의 삶에 있어 방향점을 제시해주는 그런 존재... 자신의 갈 길을 확실히 잡은 강재는 용식에게 대신 죄를 살아주는 걸 거절하고 자신의 고향으로 내려가고저 한다. 자신의 고향으로 내려가기 전 자신의 방에서 파이란의 비디오를 보게 되는데.. 파이란은 남편이 자신의 노래를 들을 거라 하는 강재와 같이 사는 후배의 말에 정성어린 노래를 부르며 쑥스러워 한다. 그 모습이 강재에게는 가슴 아프게 다가왔던 것일까? 눈물을 훔치는 그에게 용식은 죽음의 사신을 보내고 강재는 파이란의 모습을 미소띤 모습 으로 바라보며 죽음을 맞이한다. 죽음 속에서도 행복한 미소를 띄었던 강재의 모습에서 둘의 어긋난 사랑에의 종지부를 찍는 듯한 모습을 보았다. 그들은 어긋나버리기만 한 사랑이 아닌 죽음이라는 하나의 국면앞에 새로운 사랑을 맞이한다고 보고싶다. 강재와 파이란의 어긋난 사랑... 가슴 시리고 따뜻한 감동의 영화이다. 송해성감독의 이 말이 생각난다. "세상의 고통과 고난을 많이 맛 본 사람일 수록 감동은 크게 다가갈 것입니다" 라는 말... 아무래도 내가 막 산것일까? 아니면 단순한 감수성의 차이일까.. 나의 감동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