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미국 갔다오는 비행기안에서 우연히 만화책을 한권 보았는데, 바로 '철도원'이었다. 영화를 보고도 눈물이 나왔는데, 만화책을 보면서도 비행기 안에서 주책없이 또 눈물이 나왔다. 그런데 뒤에 또 한편이 있는데 제목이 'Love Letter'... "오겡끼데스까...!" 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중국에서 위장결혼으로 일본에 넘어와 매춘(영화에서는 세탁소에서 일한다고 했나...?)과 병으로 죽어가면서도, 자신과 위장결혼한 깡패 똘만이(일본 이름은 기억이 안난다..)를 그리워하는 여자... 그리고 쓰레기처럼 살다가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여자가 죽어가며 자신에게 보낸 편지로 인해 변화하는 양아치에 관한... 아사다 지로의 소설을 만화로 옮긴 것이었다. 나는 비행기안에서 소리죽여 대책없이 울고 말았다. 이렇게 슬픈 이야기라니...!
그여자의 이름이 '파이란'이었다.
나 또 한번 울어야할 것 같다. 이번엔 영화관에서... 아직도 그 만화를 생각만해도 가슴이 미어지려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