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뒷골목 삼류건달 이강재(최민식) 그에겐 건달을 하기엔 너무나 소심하고, 일처리도 무디며 배포가 부족하다. 일을 같이 시작한 동기는 한 구역의 보스를 맡고 있지만 강재는 그에게 구박받는 신세.. 이런 그의 꿈은 배한척 마련할 돈을 가지고 고향에 내려가는것이지요...
그러던 어느날... 살인사건에 휩쌓이게 되고... 보스의 엄청난 제안... 강재는 한번에 목돈을 만질수 있다는 제안에 마음이 흔들리고...
한참 고민에 빠져들고 있을때... 들어온 소식... 아내의 죽음... 자신에게 아내가 있는것조차 까맣게 잊고 살던 그에게... 너무나 뜻밖의 소식이었음은 당연한듯...
불법체류란 법률망을 뚫기 위해 위장 결혼한 강백란(장백지)... 강재는 단순히... 돈을 받고 자신의 호적을 팔은거 밖에 없지만... 서류상 아내이기에...
강백란의 죽음을 처리하기위해... 강백란이 있는 곳으로 이동을 한다. 기차안에서 첨으로 강백란의 사진을 본 강재... 어디서 본듯한 모습에... 강재는 깊은 생각에 빠지고... 여기까지는 관객들은 의아해 하면서 영화를 감상할수밖에 없을듯...
강백란의 시점과 강재의 시점이 교차되면서 영화는 힘차게 엔진을 달고 달리기 시작한다. 조금은 색다른 연출... 서로가 한번도 보지 못한 사이이지만... 강재의 미묘한 심리 변화가 사랑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만든 영화이다.
강백란이 강재에게 보낸 편지...
" 강재씨… 고맙습니다. 강재씨 덕분에 한국에서 계속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여기 사람들 모두 친절합니다. 그치만 가장 친절한 건 당신입니다. 왜냐하면 나와 결혼해 주셨으니까요..."
장백지의 어설픈 한국어로 나래이션을 처리한게 관객들로 하여금 더 깊이 와닿게 하지 않았나 싶다.
이 편지를 읽으며 강재의 눈에는 눈물이 고인다. 이게 사랑이라는 걸까??? 강재는 밤새 생각을 하며... 자신의 삶을 뒤돌아 본다.
비록 한번도 만나지 못한 사이이지만... 강백란과 강재의 사랑은 그 어느것 보다도 순수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될듯.
마지막 장면에 강재가 살해 당하면서 비디오로 비춰진 장백지의 모습은 뭇남성들의 시선을 집중 시킬수 있을정도로 아름다웠던거 같다.
평범할수 있는 소재를 아름다운 영상과 연출력으로... 글구, 틈틈히 등장하는 흑백화면은 아주 독특하고 좋았던거 같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좋았으며... 특히, 최민식의 변화되어 가는 모습들은 정말 훌륭했다고 생각됩니다. 또다른 주연급 조연 경수역의 공형진... 처지긴 쉬운 영화에 코믹함을 배가시켜 많은 관개들로 하여금 웃을수 있게 만들었던 중요한 역활을 잘 소화했던거 같습니다. 많은 이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길수 있는 좋은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