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류건달 강재 그의 생활은 밑바닥을 걷고있다. 감독은 그들의 생화을 너무나도 현실감있고, 지저분하게 그리고 있다. 파이란이라는 순수와 대조시키기 위한 설정일까?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설정은 강재와 파이란이 살아서는 만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 안타까운 그 것을 어떻게 표현할까? 이것이 감독이 가장 고심한 부분이 아닐까한다. 하지만, 너무도 적절하고, 가슴아프게 표현하는데 성공했다. 강재가 파이란의 시체를 보는 장면의 교차편집과 라스트씬의 파이란의 노래부르는 장면(?)이 이 부분을 가장 두드러지게 하는 베스트 컷이다. 정말 머릿카락이 쭈삣서는 감동을 느꼈다. 이 영화에서 파이란이 강재를 사랑하게 되는 모습 다소 설득력을 잃을 수도 있다. 단 한번도 만난적이 없는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하지만 파이란의 순수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그런면에서 장백지의 캐스팅은 완벽했다. 최민식의 캐스팅? 이것은 단순히 캐스팅이 환벽했다는 말보다는 최민식의 연기가 완벽했다고 말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최민식은 항상 무시당하는 건달이 처음으로 자신을 알아주는 여인에게 연민을 느끼고, 자신을 삶을 뉘우치고, 새로운 희망을 찾게되는(?) 건달역할을 정말 잘 소화해냈다. 특히, 파이란의 편지를 읽고나서 흥분해서 떨리는 손으로 편지를 곱게 안주머니에 꼿아넣고, 담배를 입에물다. 울음을 터뜨리는 장면은 정말 압권이다. 그의 걸죽한 연기는 이미 '서울의 달'에서도 입증한바 있다. 요새 우리 나라에 좋은 영화가 많이 나와 기분 좋은 일이다. 친구도 좋은 작품이지만, 파이란도 꼭 봐야할 영화이다. 마지막 장면은 꼭 언급해야하는데, 안보신 분들을 위해 평론하지 않겠습니다. 제글 중간 중간의 '?'표가 뜻하는게 무엇일까요. 보신 분들만 알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