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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감독 인터뷰 중에서 - 이해 안가시는 분 강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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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홍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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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rin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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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29 오전 1:37: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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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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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한달간 영화를 굶고 지내다가 말 많은 영화라길래 궁금해서 가봤습니다 솔찍히 영화관서 나오면서 뒷사람들이 "뭐 이래 ?" 라던가 "다른거 볼걸 " 이라는 말에도 약간 동조를 했습니다만 집에 돌아와 인터넷을 미친듯이 찾아 헤메어 스포일러등을 확인해보니 아 ,정말 영화같은 영화구나 라는 느낌에 조만간 다시 볼 예정입니다 이하는 감독님이 영화의 포인트로 잡은 부분들 영화의 이해를 도울만한 글을 부분으로 따왔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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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결말에 나오는 결정적 사건에 대한 처리가 단순하지 않았나하는 의견들도 있는데요 ?
감독 - 그런 의견이 있는데, 제가 얘기하려는 것들이 그런 것들이거든요. 간과되는 거 무시되는 거, 중요하다고 생각되지 않는 거 순간적이고 찰나적인 거에 의해 난 이 세상이 움직인다고 생각을 해요. 큰 것들은 소통이 된다고 생각해요. 너 잘못했지, 나 잘못했거든. 큰 잘못들은 이렇게 이해하고 넘어가고 받아들이려고 하는 것들이 있어요. 그런데 작은 것들 - 무시되어 버리고, 간과되고, 순간적이고 찰나적이고 약간 비동기적인 느낌이 드는 것들. 난 세상이 그런 것들로 인해서 엉뚱하게 뒤틀려서 간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영화에서 보면, 생모가 점점 병세가 악화되어 가는데 아버지가 한 번 집안의 그런 무거운 분위기에서 벗어나 간병인으로 온 전에 같이 일했던 간호원과 밖에 나가서 먹거리를 사들고 올 때의 가벼워진 자기의 상태. 한 번 벗어나고 싶었을 거 아니에요. 인간의 욕망이란 것이 있고. 히히덕거리면서 마치 애인과 연애를 하듯이 들어오는 순간에 아이들과 마주치는 순간들. 여기에서 일단 서로 어긋나는 상처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것을 바라보는 아이들 모습. 그리고 순간 아이들과 눈이 마주쳤을 때 내가 너무 가벼운 것이 아니었을까라든가 내가 쟤네들한테 이런 모습을 보여도 되는 겄인가 그런 망설임. 그런데 아무것도 해결하지 않고 들어가버리는 그런 부주의함. 이런 것들이 큰 것들을 만들어낸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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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홍련>이 그런 영화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어떤 인상과 모호한 동기들, 사소한 작은 것들로 인해서 서로가 헤어나지 못할 정도의 상처를 주는 것이고 그런 상처가 그런 파국을 맞게 되는 것이고. 그러니까 비극이 들어다보이는 전망들에 대해서는 미리 대비하는 것이 있어요. 그런데 작은 것에 대해서는 무시한다구요. 예를 들면, 수미가 다른 방에서 무슨 소리가 났을 때 그쪽으로 갔어야 되는데 은주 (이때는 새엄마 아님)가 바로 앞에 있다는 것 때문에 기분 나빠져서 그냥 쏘아붙인다구요. 왜 화해하지 못하고 그쪽에서 그냥 기분 나빠져서 나와야 했을까. 새엄마가 그 방에 들어갔다가 순간적으로 자기도 놀라서 나왔지만 다시 돌아갔을 때의 부대낌들, 왜 솔직하지 못했을까. 그거는 뭐 인간적인 거니까 할 수 없는 거잖아요. 작은 거에 엇갈리는 순간들. 수미가 거기서 얘기하지 않고 갔어야 되는데 자기가 쏘아붙이면서 감정의 발산이 있었기 때문에 그 힘으로 나갈 수 밖에 없는 숙명을 그 시간과 공간이 만들어낸거거든요. 그런 거에 평생 죄의식을 갖고 간거라요. 그거에 대한 영화거든요, 이 영화가. 그런데 그거를 안 보게 되면, 무시하게 되면, 내가 상처받는 거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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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그 순간이 자기한테 평생을 저주의 시간으로 오게될 줄 모르는 거죠. 그런 인간들의 불안정함 불안정성. 이런 거에 어떤 그런 비극적인 일들이 일어난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었던 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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