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홍련의 영화내용이 이해하기 힘들다는 분들이 많은데.. 그건 영화를 잘못만들어서가 아니라 의도된게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영화관에서 일어설때 그런 풀리지 않는 의문들이 많이 남는게 장화홍련의 묘미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스크림같은 슬래셔영화가 아니라 미스테리공포인이상 영화를 딱 한번보고 "아~ 저래서 그렇고 그렇군!"이라고 한번에 이해되어버린다면 개인적으로는 그 영화는 미스테리영화의 가장 중요한 요소를 망각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장화홍련의 경우는 아예 미궁에 빠져버리는 요소들은 없다고 봅니다. 모든 행동이나 소품들이 복잡하긴하지만 하나의 점으로 이어져있다고 보구요, 영화보고 돌아오셔서 스포일러나 분석글 몇번만 읽어보시면 영화 이해 다 가실것 같아요.
예컨데 얼마전에 일본영화 "기묘한이야기"가 개봉되었었죠. 그중에 첫번째 에피소드 '눈속에서 하룻밤'은 정말 결론이 애매모호한 영화입니다. 감독도 아예 공개적으로 결론의 50%는 관객들에게 맡겨둔다고 하더군요. 영화를 볼때 굳이 그 내용을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다 꿰뚫어버린다면 재미가 반감되지 않을까요...
영화볼때 좀 답답하고 머리아프긴하지만, 극장에서 자막이 올라오고 자리에서 일어서는 순간 내용을 싸그리 잊어버리는 마치 전래동화같이 '기승전결이 명확한' 영화보다는 돌아와서 이렇게 서로 분석하고 토론해보는 영화가 더 재미있지 않나 싶어요. 또한 장화홍련은 미스테리 못지않게 공포성도 부각시켜서 적어도 영화보는내내 관객을 지루하게 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영화보는 중간에 아.. 이것도 보나마나 뻔한 결론이군 이라는 말이 나올만큼 한심한 영화는 아니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