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영화를 보면서 기대한 것은 단 하나였다. 식스센스같은 류의 반전이 아닌 보다 한국적인 냄새를 풍기는 우리나라 영화... 하지만 본 영화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저것 짬뽕이 너무 된 덜 익은 떫은 감이 되었다.
몇몇 장면의 공포는 일본 영화를 섞어놓은 듯 하고 두가지의 반전은 식스센스와 디아더스를 섞어놓은 듯 하고 집이 주는 공포나, 색감이 주는 공포, 청각을 자극하는 공포는 다들 어디서 본듯한 인상을 남긴다.
염정아의 과장된 연기도 극의 흐름을 분명 흐트러놓고 있으며 단지 임수정이 보여준 연기는 전작 피아노 치는 대통령보다는 훨씬 자극적이고, 안정적으로 다가온다. 문근영의 큰 눈도 억지스러운 결말에 희생양이 되긴 하나 꽤나 영화의 캐릭터와 잘 뭇어난다.
결론은 도대체 이 영화가 무얼 보여주려 했슴인가다. 영화를 보는 내내 하하와 으악이 뒤덤벅이 되어 도대체가 집중할 수 없게 만드는 이 영화는 솔직히 하지원의 가위나 폰보다는 덜 무섭고, 덜 공포스럽다. 물론 영화 내내 보여지는 집안 세트 모습은 훌륭하다. 이 영화를 보고 이 영화를 완벽하게 이해한 관객이 얼마나 될까? 결말을 말해줄수 없지만... 이런 식의 영화라면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