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공포 영화는 원래 영화평을 읽고 보는 영화가 아니다.. 공포 영화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봐야 제 맛이다..
그래서 글을 2개로 나누어 쓰겠다.. 우선 이번 글에선 안 본 사람도 봐도 되는 내용을 쓸거고.. 한주 정도 후에 본 사람이 아니면 보지 말아야 할 내용을 쓸거다..
그럼 우선 안 본 사람도 봐도 되는 내용이다..
공포 영화란 워낙 소재도 다양하고 장르도 다양하다.. 굳이 뭐라고 딱 말하기는 그렇지만.. 크게 따져보면..
내게 미국 공포 영화.. 하면 생각나는게.. "깜짝~!" 이다.. '13일의 금요일',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스크림'.. 등등.. 사람들이 맘을 놓고 있는 시기.. 또는 긴장이 풀어진 시기에.. 갑자기 뭔가 나타나서 깜짝 놀래키는게 미국 공포 영화의 특기다.. (물론 '식스센스', '디 아더스'.. 등등은 아니지만.. 그냥 대표적인게..)
그렇다면 일본 공포 영화는? 나에게 일본 영화는 링으로 대표된다.. 즉.. 뭔가 무서운게 나올지 뻔히 알려준다.. 그리고는.. 서서히.. 서서히.. 사람을 죈다.. 무엇인가 나올게 언젠지 정확하게 알려주고 그 시간동안 사람을 죄는거다..
자.. 이제 한국영화.. 난 아직 한국영화의 특색은 뭔지 아리송하다.. 촬영기법은 일본과 비슷하다.. 약간 죄는 영화.. 하지만 우리 나라 영화는 뭔가 복잡하고 교훈적인 내용을 부과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감독의 의도는 때로는 억지같고.. 때로는 이해 자체가 안가서 화날 때도 있다.. 그래서 굳이 공포영화의 장르에서만 따지자면 우리나라 영화가 제일 아니다 싶다..
그.런.데. 이 영화는 확실히 다르다.. 나름대로 정확히 한국 공포 영화의 틀을 하나 잡았다고 생각된다.. 공포영화면서도.. 탄탄한 시나리오와 촬영 기법.. 그리고 음향으로.. 다시 한번 볼만한.. 천천히 곱씹을만한 영화가 하나 탄생한거다.. (특히 음향은 최고다.. 물론 음향 때문에 앞부분에서.. 주인공이 소리지르니 너도 놀라라.. 라는 식의 억지 부분도 있지만..)
미국식의 깜짝 깜짝 놀라는 영화는 아니지만.. (그래서 보는 동안에는 크게 무섭지 않다.. 오히려 끝나고 무섭다..) 충분히 죄어주는 영화고.. 뒷부분을 이해했다면.. 앞부분을 다시 한번 곱씹어볼만한 영화이다.. 그리고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서늘함이 느껴질 것이다.. 상영관에서 덥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 (에어콘 때문인가..ㅡ.ㅡa..) 더이상은 안본 사람에게 알려주는건 그렇다.. 관심있는 사람은 영화관에서 직접 볼 것.. 이번 영화는 강추~~!!! (아 참.. 곱씹어야 하는 영화라 바로 이해되는걸 좋아하는 분들은 이 영화를 별로 안좋아할듯..)
ps1. 옥의 티를 찾았다.. 아버지가 잘 때 이불을 덮어주는 장면이 나온다.. 이 때 방의 창문을 잘봐라.. 빛이 들어오고 있을 것이다.. 내가 알기로는 그 때가 밤으로 설정되어 있었는데..
ps2. 입이 근질거려서 미치겄다.. 약간의 힌트를 바라는가? 그럼 아리송한 힌트 하나 주겠다..
그녀가 생리를 하던 날.. 그녀의 동생이 침대에 첫 생리를 한다.. 근데 새엄마가 이런 얘길 한다.. "내 첫생리 날이랑 똑같네.." 이 말.. 본 사람들은 알텐데.. 못 본 사람들은 아리송 할거다..^-^;;
ps3. 영화에 대한 해설판은 다음주를 기대하시라..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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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다시 읽어보니가 알꺼같네요...ㅡㅡ;;같은 인물이라고 주는 암시?? 아..아닌가...
2003-06-18
10:40
앗!! 모르겠어요ㅠ"ㅜ +ps2+뭔가 담고 있는거는같은데....난 영화도 봤는데 아리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