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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suk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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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10 오후 11:34: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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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골이 오싹, 소름이 오도독!
바야흐로 공포영화의 계절인 여름이 왔습니다. 더워진 날씨 만큼이나 개봉을 기다리는 공포영화가 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돋보이는 영화는 단연 [장화,홍련]일 것입니다.
영화 [장화,홍련]은 고전 장화 와 홍련을 모티브로한 영화입니다. 더군다나 하나둘씩 개봉을 앞둔 한국 공포 영화들중 첫 문을 여는 영화이고, [조용한 가족][반칙왕]등으로 특유의 연출력과 흥행성을 보여준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은 그 기대감을 한층 더하게끔 해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제목이 보여주듯이 원한과 아픔을 가진 두 자매와 그 가족을 둘러싼 하우스 호러 라는 점은 [장화,홍련]이 내세우는 또 하나의 요소입니다.
[장화,홍련]은 현실과 환상의 부조화속에 관객의 허우적거림을 즐기는 감독의 방관이 엿보이는 영화였고, 마치 중국근대사를 표방한 듯한 고전과 현대의 어긋난 조화의 인테리어는 겪어보지 못한 과거의 암울함을 살짝 들쳐내는 듯하고 살아있는 듯 요동치는 낡은 목조 집안은 누군가의 꼭꼭 숨겨둔 무서운 비밀을 속삭이는 듯 하며 두 소녀의 어울리지 않는 듯한 비현실적 옷차림은 기묘함을 벗어나 깨어진 유리조각처럼 날카롭게 관객을 사로 잡습니다.
영화가 그리 기괴하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독특함을 보여주는 영화였고, 많은 비용을 투자한 세트나 색채의 기발한 대조등은 관객의 심미적인 상상을 부추기며, 급박한 마음속의 부정확한 이미지를 관객에게 전달하기 위한 감독의 부지런함과 코믹스러움으로 관객에게 긴장감을 풀어주는가 싶으면 갑작스러운 공포감으로 관객에게 긴장감을 주어 시종일관 공포감이 가시지 않게하는 영화였습니다.
피묻은 잠옷을 입은 두 자매가 나란히 쓰러져 있는 포스터와 눈을 사로잡을 정도로 섬뜩하고 창백한 표정을 보여준 임수정과 문근영, 몇몇의 영화를 통해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염정아, 김갑수의 호연은 김지운 감독의 날카롭고 깔끔한 연출력과 더불어 영화 [장화,홍련]을 결코 싱겁지 않은 올 여름 가장 깔끔한 공포영화로써 손색이 없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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