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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k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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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4-14 오후 10:16: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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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인종의 벽을 뛰어넘어 진정한 친구가 될 때
그것이 바로 승자가 되는 것이다......일것이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들었고,
실화를 영화화한 영화의 당연한 공식처럼
감동적인 부분도 많았다.
나는 이 영화를 매우 즐겁게 봤고,
경기 장면에서는 미식축구의 룰을 아느냐 모르냐를 떠나
그냥 그 장면만으로도 온몸을 긴장시키며 흥분했다.
흑인감독 '허먼 분'은 스파르타식으로 선수들을 훈련시키지만
그들에게 인간적인 존중의 중대함에 대하여 깨닫게 하는 현명함을 지녔고,
백인감독 '요스트'는 선수들을 자상하게 붇돋으며 격려하지만
따끔한 일침을 놓을 줄도 아는 슬기로움을 지녔고,
그들의 선수들은 흑백간의 인종을 초월해 친한 친구들이 된다.
하지만 이영화에서 간과할 수 없는 점은
진정으로 동등으로 다가섰는냐 하는 것이다.
흑인감독과 흑인 소년 선수들은 또는 그 마을의 흑인주민들은
백인들과 동등해 진 것이 아니라,
그들의 '아량'에 받아들여 진 것이고 이것은 동등보다는 동정에 더 가까이한다고 본다.
영화의 마지막즈음 중요 경기에서는 흑인감독의 경기 패턴이 상대방 백인 감독에게 읽히고,
타이탄의 백인 부감독 '요스트'의 작전에 의해 경기를 승리로 이끈다.
이것은 어쩌면 흑인들의 재능은 단순해서 결정적인 순간에는 백인들이 코치해 주지 않으면
안된다는 비유같이 보였고,
백인선수가 흑인선수에게 자신의 자리를 양보하긴 하지만,
그것은 중요한 순간의 결정적인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처럼 보였다.
영화는 이 모든것을 화해와 신의, 우정으로 포장했고
경기의 박진감으로 긴장을 선사해 즐거이 영화를 보고 나왔지만
영화관을 나오면서 왠지 캥긴 기분은 바로 이런 점 때문이었던거 같다.
미국은 자유와 평등, 그리고 기회의 나라라고 알고있고,
실제로 그 혜택(?)을 얻은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가진자의 여유와 자만심에 의해 이루어진 자비에 불과한 것이라면......
이것이 과연 평등인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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