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우리나라 동시에 개봉한다 그래서 기대 속에서 영화를 봤습니다. 음..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새로운 것과 감각적인 것을 좋아하는 일본인들의 취향에 맞게 잘 만들었더군요. 물론 한국인의 취향도 신경썼다는 노력이 보이긴 합니다..
원래 20대라는 격정의 나이가 그렇듯이, 거칠고 때로는 순수한 그들의 삶을 카메라는 굳이 과장하지도, 그렇다고 적당하게 넘어가면서 수박 겉핧기 식으로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들의 고민과 삶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려고 애쓴 것 같습니다. 어디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한 불안감. 사랑과 우정이 뒤섞인 불안정한 관계 속에서 세명의 주인공은 영화 속에서 그들만의 소리 없는 외침을 질러대고 있었다. 내가 누구이며, 나란 존재는 이러하다!라고 소리치듯이...
그들의 특별한 우정과 사랑의 방식 속에서 나름대로 그들은 서로에게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그런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때로는 기대어 쉴수 있는 너른 공간이 되기도 하고, 모든 것을 한없이 감싸주고 사랑해줄 수 있는 부모님 같은 존재가 되기도 한다.
그들을 적대적으로 대하는 각박한 세상에 맞서서 그들의 순수함을 지키려면 당연히 ‘런투유’해야했을 것이다. 지금도 그들을 완벽하게 이해한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들의 겉모습에 가린 순수함은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