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투캅스를 만들어내고, 그것도 부족하여 형사들의 인간애를 그리고 있는 리얼리티 휴먼드라마를 보여주고 있는 영화다. 1998년 약속이이라는 영화로 이미 '거친 면을 부드럽게, 부드러운 면을 더욱 거칠게' 만드는 재주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던 김유진(분) 감독이 이번에는 건달들의 세계에서 홀연히 탈피하여 형사들의 생활상을 자연스럽게 풀어헤치고 있다. 얼마 전에 개봉하여 지금도 좋은 흥행성적을 올리고 있는 영화 '살인의 추억'이 시대상을 반영한 무겁고, 거친...그리고 미스테리컬한 상황전개를 보여주면서 다각도적으로 무게감을 실은 영화라 말한다면, 이 영화 '와일드 카드'는 조금 더 인간적인 형사들의 모습과 주변 환경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줄 수 있는 재치있는 대사와 행동묘사, 상황적 풍자 등을 보여주고 있어서 더욱 편안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이점을 남기고 있다. 단순히 '와일드 카드'는 양동근(극명 '방제수')이 보여주고 있는 신참형사의 파워있는 액션씬에서만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주연급 조연으로 참여하고 있는 선배형사 김명국(극명 '장칠순'), 안마시술소 사장으로 등장하고 있는 이도경(극명 '도상춘')을 비롯한 여러 배우들에게서 보여지고 있는 짜릿한 웃음과 가슴 따뜻한 인간적 모습에서 더욱 큰 의미성을 부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