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이야기로 전 세계 영화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스파이크 존즈 감독과 찰리 카우프만 작가 콤비의 두 번째 작품 Adaptation... 카우프만 자신을 주인공으로 설정해 현실과 허구를 뛰어넘는 독특한 구성으로 "존 말코비치되기"를 능가한 작품였습니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주인공 찰리 카우프만 뿐만 아니라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쌍둥이 형제 도널드 카우 프만역을 맡아 1인 2역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 헐리우드 최고의 배우임을 다시 한번 입증시켜 주었고, 크리스 쿠퍼와 메릴 스트립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영화 초반이 배경도 그렇고 좀 따분하고 지루했습니다. 난초도둑 이라는 소설을 영화화 하면서 각본을 맏게 된 찰리 대인 기피증도있고 또 쌍둥이 동생에게 열등감도 가지고 있지요.
쌍둥이 동생 도날드..... 이 영화에서 도날드는 찰스가 자신의 스크린플레이를 대중영화식으로 "적응"(?) 시키는데 가장 큰 영향을 준다는 데에서 그 의미가 있어요. 후반으로 갈면 갈수록 재미나고 영화에 푹 빠지게 되더라구요. 다 본 후의 느낌이란 뒤숭숭한 것이어서 표현하기 힘들지만 영화를 본것에 대한 후회는 없었습니다.
아름답고 즐거운고 가벼운 영화를 선호하시는 분들이라면 좀 무거운 감이 있지만, 진정한 영화의 묘미를 느끼고자 하는 고급 영화광 들에게는 최고의 상상력이 동원되고 진지하면서 작품성이 있는 색다른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