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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카드]한국영화의 유쾌한 와일드 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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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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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심장 혹은 자신만만함으로 가득 찬 제목의 [와일드 카드]는 그 당당한 제목 만큼이나 확실한 이름값을 해주는 영화이다.최근 한창 흥행에 불이 붙은 우리영화 [살인의 추억]에 이은 또 하나의 형사물로서 진지함이나 거친 화면 못지 않게 코미디와 의외의 감동까지 버무려진 알찬 영화이다.98년 [약속]으로 한창 한국 멜로 영화 붐을 일으켰던 김유진 감독의 느즈막한 신작으로서 [와일드 카드]는 제값을 톡톡히 해주고 있는 것이다.뿐만 아니라 TV 나 영화등 출연작 마다 연기에 대한 호평을 받으며 나이답지 않은 연기파 배우의 이름을 가진 양동근과 특유의 남자다운 카리스마로 출연작마다 강렬한 인상을 주는 배우 정진영의 몸을 가리지 않는 연기대결 또한 [와일드 카드]가 가지고 있는 힘이자 그야말로 영화의 와일드 카드이다.형사물로서의 틀을 완벽하게 갖추되 결코 딱딱하거나 진부하지 않고, 그 속에 웃음과 잔잔한 감동까지 들어 있는 영화인 것이다.
두 파트너 형사 오영달과 방제수가 속한 강력계 형사팀은 어느날부터 이어지는 연쇄 퍽치기 사건을 담당하게 된다.최고의 검거율을 자랑하는 팀이지만 4인조 퍽치기 범인을 잡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거칠지만 인간적인 가슴을 가진 신참형사 방제수와 체계적이고 경험 풍부한 고참형사 오영달은 주변의 퍽치기 집단과 양아치들을 중심으로 수사망을 좁혀 나가고,그들의 범인과의 혈투가 시작되는 것이다.[와일드 카드]는 한가지 사건과 그 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된 형사들의 이야기가 중심이다.하지만 여느 형사영화들이 사건에 초점을 두고 모든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데 비해 [와일드 카드]는 영화의 중심을 형사들, 즉 그들의 인정과 우정,애환에 두고 있다는 점이다.그리고 이런 점은 [와일드 카드]가 여느 형사물과는 다른 재미와 볼거리를 주는 요소이기도 하다.너그럽고 이해심 많은 반장과 소심하지만 누구보다 형사로서의 자긍심이 강한 칠순,그리고 인정 많은 형사들까지 마치 한편의 가족 홈 드라마를 보는듯한 느낌마저 줄 정도로 그들을 가깝고, 친근하게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뿐만 아니라 영화내내 폭소를 터뜨리게 하는 많은 조연 연기자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와 딱딱함과 진지함을 한번에 날려주는 코믹한 상황들은 [와일드 카드]가 주는 또다른 재미이다.한편으로 [와일드 카드]는 형사물로서의 긴장감과 스릴도 놓치지 않고 있다.항상 바로 앞에서 아쉽게 범인을 놓치는 오영달과 방제수,그리고 범인들의 쫒고 쫒기는 혈투는 잔인함과 더불어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주는 것이다.그리고 계속 언급했지만 영화 [와일드 카드]는 가장 인간적이고 따뜻한 형사들의 모습을 엿볼수 있는 그런 영화이기도 하다.영화 [와일드 카드]에서는 형사이기 이전에 따뜻한 심장을 가진 인간으로서의 형사들의 애환을 보여줌으로써 생각치 못한 잔잔한 감동도 느끼게 된다.순식간에 고아가 된 퍽치기 피해자들의 아이를 보며 눈물 짓는 형사,하나의 범인을 잡기 위해 밤낮 새워가며 잠복근무 하는 고달픈 일상의 형사들,칼이며 온갖 흉기를 휘두르는 범인 앞에서도 철저한 규칙들을 일일이 다 지켜가며 총을 쏠 수 밖에 없는 형사,그리고 범인을 잡기 이해서라면 목숨까지 내놓고 덤벼드는 형사등 [와일드 카드]에서 보여주는 형사들의 일상과 그들의 애환은 잔인한 범행장면과 코믹한 분위기 속에서도 의외의 찡한 감동을 주는 것이다.
[와일드 카드]가 제목처럼 영화의 와일드 카드로 내세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진영과 양동근의 연기가 관객들의 눈을 사로 잡는다.많은 영화에서 특유의 강인한 카리스마와 연기로 항상 자신의 캐릭터를 인상에 깊게 박게 해주는 정진영은 이번 영화에서도 역시나 강렬한 인상을 남겨 준다.털털하고 단순하지만 체계적인 수사와 풍부한 경험의 소유자인 고참형사 오영달은 정진영으로 하여금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로 표현되어 졌다.가족에 대한 사랑과 친구에 대한 의리,형사로서의 자부심까지 갖춘 인간적인 형사의 모습을 관객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키게끔 해주고 있다.그리고 [와일드 카드]로 다시 한번 멋진 연기력을 보여준 양동근이 특히나 인상에 남는다.[해적,디스코왕 되다][수취인 불명]에서부터 TV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까지 양동근 특유의 어눌함과 자유분방함이 [와일드 카드]의 신참형사 방제수를 자신만의 캐릭터로써 완벽하게 표현되고 있는 것이다.그야말로 정진영과 양동근은 영화 속에서 그 연기력과 카리스마를 마음껏 보여주고 있다.거기에 동료 형사를 연기한 기주봉,김명국등의 연기자들과 코믹한 조폭 연기로 웃음을 주는 많은 조연들의 활약 또한 영화를 결코 지루하게 느낄수 없도록 하게 해주는 양념이 되어 주었다.
지금까지 상당히 많은 형사들이 있었고,그마늠 관객들에게 관심과 더불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그것은 단순히 영화가 재미있다는 이유일 수도 있지만 형사물이라는 장르는 관객들을 끌어 들이는 독특한 매력과 힘이 있기 때문이다.영화 속 주인공들과 함께 사건을 추적해 가는 과정의 스릴과 긴장감,영화 속 형사들을 통해 느끼는 인간미가 관객들에게 재미 뿐만 아니라 감동까지 주는 것이 그 이유일 것이다.그래서 [와일드 카드]는 관객들을 더 영화 속으로 빠져들게끔 하는지도 모른다.긴장감과 스릴감 못지 않게 더 따뜻하고 뜨거운 형사들의 열정과 인간미로써 영화를 보는내내 그 속으로 빠져들게끔 하는 것이다.최근들어 한국영화가 썩 좋은평가를 받지 못하는 이때 [와일드 카드]는 그 제목처럼 한국영화의 유쾌한 와일드 카드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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