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형사가 주가 된, 형사를 위한 영화. 약속 이후 참으로 오랜만에 돌아왔는데도 여전히 관객의 취향을 읽어가는 눈은 녹슬지 않은 것 같다. 비록 포스터상으론 양동근과 정진영밖에 안 나오지만 영화속에는 여러 캐릭터들이 훌륭하게 공존하고 있다.(한채영은 들러리였지만... 순 시각효과를 노리고 캐스팅한듯.... 그래서 와일드 카드는 남자들의 이야기)특히 도상춘역을 맡은 이도경이란 배우가 독톡히 감초노릇을 한 것 같고 뻑치기 리더도 은근히 카리스마를 풍기는 게 괜찮았던 것 같다. 어느 정도 무거운 내용이 극을 지배하리란 예상과 달리 코미디가 극을 장악했다. 암튼 정진영이란 좋은 배우를 알게 해준 약속이후 다시 그 감독과 그 배우가 만나 만든 이 영화, 비록 그때의 대스타는 없지만 여러 조연들이 열연해준 탓에 영화는 더 빛나보인다. 암튼 한마디로 영화가 끝나고 나올 때 흐뭇하게 나올 수 있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