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선물은 영화의 완성도상 그리 훌륭하게 평가받을 영화는 아니다. 다만 편지나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와 같은 영화들처럼 너무 흔하고 식상할수 밖에 없는 스토리 구성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이 연기력이 영화의 매력을 살려내었기에 성공할수 있는 영화라고 느껴진다. 이 영화에서 배우들의 연기력은 관객들을 주인공과 동화시키면서 영화속의 현실을 관객들이 느끼는 느낌과 일치시키는 마력을 발휘하고 있다. 나도 영화가 시작되는 동안에 세번정도 눈물을 지을수 밖에 없었는데 그것은 나 자신이 약간 감성적인 성격인 이유도 있지만 영화속에 흐르는 슬픔의 정서와 눈물 지을수 밖에 없는 슬픔의 카타르시스가 관객들의 마음을 파고들었기 때문이다. 가장 슬펐던 장면 세가지 정도를 들자면 이정재가 어설픈 사기꾼 형제들을 만나서 아내가 아파서 죽어가고 있음을 들었을때 아내에게 뛰어가서 아내를 찾는 장면에서 빨래하고 있는 아내에게 남편이 왔는데 아는체도 안하다며 슬픔을 삭히며 억지투정 부리던 장면과 공연도중 혼수상태에 빠진 아내에게 달려가서 깨어난 아내에게 아프면 아프다고 투정하지 왜 사실을 속이냐며 다투는 장면 그리고 마지막으로 개그천왕 결승전에서 아내와 처음만나 지내왔던 이야기를 마임으로 표현하면서 마치 절규하듯 눈물을 흘리며 마임연기를 하던 이정재의 연기는 슬픔이라는 연기의 내재적 아름다움을 관객에게 가슴을 저며오듯이 전달하고 있다. 이영화 선물은 초등학교 3학년때의 첫사랑을 다시 만나 사랑에 성공하지만 결국엔 죽음과 동시에 아픔이라는 선물을 남편에게 전해야 할수 밖에 없는 애닯은 사랑의 이야기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혹시 지나가는 여자를 보고 내첫사랑이 아니었던가 의심해 보는 남자들이 상당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남자들은 주위를 잘둘러 보기를 바란다. 끝으로 이 영화의 교훈을 한마디로 압축해 본다면 있을때 잘해라 라는 평범한 진리가 마음속에 다가옴을 알수있을 것이다. 어쨌든 메마른 사랑에 목말라하고 외로움에 눈물짓는 눈물한번 실컷 흘리고 싶으신 분들 이 계시다면 이영화를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