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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티벳을 인정하더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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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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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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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2-15 오전 11:01: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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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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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티벳의 독립을 인정하고 있지 않다. 그에 대응하기 위하여 달라이 라마는 현재까지도, 티벳은 티벳의 땅이라는 그 말 한마디를 지키기 위하여 망명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그 결과 세계인의 이목을 끄는데 성공했다. 과거 그가 티벳의 자주권을 주장하기 위하여 특사를 파견했던 때와는 달리 아직 티벳의 손을 번쩍 들어주는 눈에 띠는 개과는 없지만 그에대한 영화가 제작되는 등 많은 사람들이 티벳에 대한 문제를 알게 되었다.
사실 나 또한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티벳과 중국의 미묘한 문제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다.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대로는 중국은 티벳의 자주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티벳을 중국이 보호한다는 측면아래 여러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그와는 반면에 티벳은 쿤둔이라는 왕이며 종교의 수장에게 나라의 입장을 맡기며 자주권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영화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중국 측에서 주장하는 대로 티벳은 문명이 뒤떨어져 있고 국민들의 의식수준도 낮다. 그래서 중국은 그러한 티벳민들이 서양열강으로부터 나쁜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하여 보호해 준다고 말하고 있다.
잠깐 여기서 중국측의 주장을 집고 넘어가자면, 2차 대전 직후 공산화가 되어 가던 중국은 문화대혁명이라는 시기를 거치고 있었다. 14대 달라이 라마가 중국을 방문했을때, 모택동이 다스리고 있던 중국은 문혁을 진행시키던 때였다. 그 당시에는 구시대의 것 - 사상, 문화, 풍속 등은 모두 비판하였으며 불교 문화인 불상, 불화는 불태어지는등 많은 피해를 입게 되었다. 그러한 실정이었으니 중국측은 불교문화를 숭상하고 윤회를 믿어 과거를 숭상하는 티벳인들이 좋게 보여질 리가 없었다. 게다가 서양의 열강세력들이 티벳 또한 넘보고 있었으니 서양의 문물 또한 좋게 보지 않던 중국측에서는 아주 좋은 핑계거리가 아닐수 없었다.
그래서 중국은 티벳을 보호해준다는 주장아래 자국의 한족들을 티벳으로 이주시키면서, 그것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지만, 티벳을 조금씩 침략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만약 중국이 이러한 주장을 하지 않고 티벳의 독립성을 인정해 준다면 티벳은 달라이 라마의 영도아래 발전되어 잘 살아나가고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티벳의 불교는 너무나도 퇴폐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어린 라모가 14대 달라이 라마의 환생으로서 입궁한 궁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음산함 그 자체였다. 어딜가나 불상이 없는 곳은 없으나 빛이 가득한 곳은 별로 없다. 그리고 알아 들을 수 없는 중얼거림이 가득한 세계가 바로 티벳인들의 지도자가 사는 곳이었다. 그래서 인지, 병정 놀이를 좋아하고 서양의 신식 기구들을 좋아한 라모는 그곳을 좋아하지 않았다. 나 같아도 결코 좋아 할 수 없는 곳이였다.
또한 신탁에 의존하여 나라의 중대사를 알아보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이것은 역사속에 스러져간 나라들이 주로 행했던 결정으로 지금은 행해지는 않는 관습이었다. 오늘날 어느 나라가 신탁으로 국가의 큰 일을 결정하고 있는가? 이렇듯 티벳은 폐쇄적이고 비합리적인 나라였다. 오직 개인의 수련에 의해서 삶이 구원받아 진다고 생각하는 그들에게 외부의 세력이 개입하게 내버려 두었다면, 지금 티벳의 그 모습조차 남아 있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티벳인들은 환생을 궁극의 경지이자 구원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 14대째 환생을 거듭해온 달라이 라마의 지도에 의해 티벳은 국가의 중대사를 이끌어 나간다. 영화 쿤둔을 보면 어린 라모가 쿤둔인지 확인하는 장면이 나온다. 환생하기 전에 쓰던 물건들을 앞에 늘어놓고 골라 보게 하는 실험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그 장면에도 문제는 존재한다. 어째서 그들 중 어느 한 사람도 의심을 품는 사람이 없었던 걸까?? 조금 눈치만 빠른 아이라면 두가지 물건 중 어느 물건을 드느냐에 따라 표정이 바뀌는 것을 보고 골라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라모가 달라이 라마의 환생이 아닐 것이란 점에 대해 의문을 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달라이 라마의 환생은 우연적인 것이 아니라 당위성이 부여되는 필연적이 것이었다. 반드시 환생하여 티벳을 이끌어야 하는 임무가 부여되는 것이다. 달라이 라마가 아니면 티벳은 통치되지 않는 나라인가???
그렇다면 중국이 티벳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티벳은 홀로 설 수 없는 국가가 되고 만다. 지금 달라이 라마가 티벳의 영내가 아닌 다른 곳에서 티벳의 독립을 주장하고 있지만 더이상 그가 환생하지 않는다면 지도자를 잃은 티벳은 우왕좌왕할 것이 분명하다. 이내 곧 다른 지도자를 만들어 내겠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하다. 신성성을 원하는 국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또한 제정일치가 되는 사회는 원시사회에서나 나타났다가 사라진 사회이지만 티벳은 아직도 그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지금 세계는 일변도로 변하고 있는데 아직도 원시사회의 모습을 벗어나지 못하고 계속 그들의 정책을 주장하고 있는 티벳은 정치적인 혼란을 무마시켜 안정시키더라도 고인 물처럼 발전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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