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 반창고 부분에 대해서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범인이 여중생과 송강호의 애인이 교차되서 지나가는 지점에서 이쪽을 덮칠까 저쪽을 덮칠까 번갈아 보는 것은 그것이 송강호랑 대립할 것이냐 김상경이랑 대립할 것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떠한 원한에 의해서가 아니라 마을 사람 어떠한 사람도 범의의 타켓이 될수 있다는 즉, 누구가 살인사건의 희생자가 될수 있다는 뜻을 암시했다고 보거든요. 그리고 그 반창고는 서울에서 온 화성이라는 마을과 전혀 연고가 없던 김상경이 자신이 직접 반창고를 붙여줬던 그리고 반창고를 붙여준다는 말에 얼굴을 붉히며 머뭇거렸던 수줍던 여학생, 바로 자신과 친분이 있는 여학생의 죽음 앞에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수사에 의지하던 자신을 완전히 벗고 자신의 형, 누나가 당한 일처럼 분노하고 사건속으로 녹아들게 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였다고 보거든요. 여튼 정말 잘 짜여진 영화였던거 같습니다. 장면 하나하나가 너무 잘 짜여져 있어 그전까지 한국 영화가 보여주었던 스토리의 부재와 허접한 구성, 그리고 힘떨어지는 마무리 등을 완벽하게 극복한 보기 드문 수작이라고 보입니다.^^ 이상 위니곰의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