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리스를 보고있으면 영화 싸인을 떠올린다. 한마디로 너무 진지해서 관객들을 피곤하게 만든다. 그러나 소재와 연출력은 정말 돋보였다. 영화는 시나리오의 선택에서부터 시작됨을 감독은 잠시 망각한듯하다. 아무리 역량있는 감독이라할지라도 말이다.
이 영화의 주무대인 우주공간이라는 점도 스토리전개에 있어선 마이너스다. 비현실적인 내용의 소재를 우리들의 일상생활이 아닌 격리된 우주공간이란 점이 이 영화를 더욱 느리게 만든다. 그만큼 지루하게 흘러간다는 말이다. 영화 싸인과 다른점은 바로 이러한 점이다. 둘다 무게의 중심이 가볍지 않고 무거운 영화지만 스토리전개에 있어선 확연히 달라진다. 싸인은 알수없는 외계인의 존재를 일상생활을 통해 발견해나가는 진지함을 유지하지만 솔라리스는 절제되고 단절된 우주공간이란 점이 진지함을 지루함으로 바꾸고 있다. 그러나 이 영화가 가지는 장점은 화려한 연출력과 독특한 소재에 있다.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볼듯한 보고픈이 혹은 돌이킬수 없는 과거와 다시 접촉한다면? 이러한 질문을 감독은 너무 느리게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영화속의 갈등적 요소역시 너무 부족하다. 이 영화는 단지 주인공의 갈등과 사람들의 심리에만 치중한 나머지 관객들의 기대를 무시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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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리스(2002, Solaris)
제작사 : 20th Century Fox, USA Films, Section Eight Ltd., Lightstorm Entertainment / 배급사 : 20세기 폭스
수입사 : 20세기 폭스 /
공식홈페이지 : http://www.foxkorea.co.kr/solar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