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영화를 보면서 느낀점은 감독의 의도와 관객의 관점이 너무 틀리다는 것이다. 정통 헐리웃 방식을 채택한 감독은 연출내내 진지함을 잃지 않으려고 애썻지만 그가 말하고자했던 진지함은 어느새 브르스윌리스란 대배우에 묻혀 드러나지 않았다.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10명중 8명은 액션영화 혹은 전쟁영화로 분류할 것이다. 감독의 의도대로 아니 제목(태양의눈물)처럼 과연 얼마의 관객이 눈물을 흘리며 이 영화를 액션이 아닌 휴머니즘에 입각한 전쟁영화라고 말할까? 그가 표현하고자 했던 연출력의 한계 역시 헐리웃방식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점도 이 영화를 기대에 못미치게 만든 이유중 하나다. 예를들어, 반란군이 점령한 부락에서 행해지는 잔악성과 참혹성을 감독은 전형적인 헐리웃 방식인 충격요법에 의지하여 보여준다. 강간을하며 가슴을 도려낸다던지. 부족들을 모아놓고 학살을 전행한다던지 석유를 뿌려서 태워죽이는등등.. 그의 연출력의 한계는 주인공인 브르스윌리스의 판단력에 대한 정당성만 부여할뿐 아무런 효과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또한 그가 채택한 전형적인 헐리웃 영웅주의는 관객들의 눈을 피로하게 만들었으며 뻔한 스토리 전개역시 그 결말을 미리 예측할수 있어 식상하게 만들었다. 영화 곳곳에 배치된 진지함은 관객의 눈을 다른곳으로 돌리기에 부족함이 없었고 그렇다고 그럴듯한 볼거리를 제공하지도 못한채 이 영화는 막을 내린다. 브르스윌리스의 제개를 기대했던 필자가 보기엔 아직 배우 브르스의 제개는 한참이 지난후에나 가능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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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눈물(2003, Tears of the Sun)
제작사 : Revolution Studios, Cheyenne Enterprises, Michael Lobell Productions / 배급사 : 콜럼비아 트라이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