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살인의 추억’의 마지막 장면은 경기도 작은 마을에서 6차례의 연쇄 강간살인사건이 발생한지 17년째 되는 2003년 어느 가을날을 비춘다.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된 경기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10차례 일어났다. 형사를 그만두고 녹즙기 사업을 시작한 박두만(송강호)이 우연히 사건 현장에 들러 옛일을 기억하는 이 장면에는 범인을 못 잡은 것에 대한 자책과 슬픔이 담겨 있다. 꿈에서라도 잡고 싶었던 범인을 만난다면 박두만은 무슨 말을 할까. 송강호의 입을 빌려 박두만과 범인(Mr.X)의 대화를 가상으로 꾸몄다.》
-중략-
▽Mr.X〓영화는 재미있습디다. 그런데 불과 10년 전 사건이고, 피해자 가족의 아픔이 가시지 않았는데 영화로 만드는 건 너무 속보이는 짓 아니요
▽박〓고양이가 쥐 생각하냐. 제작진 중 한 사람이 이런 말을 했지. “기억 자체가 응징의 시작”이라고. 여기에선 모든 사건들이 너무 쉽게 잊혀져. 2월 ‘대구지하철 참사’도 벌써 잊혀져 간다구. 하물며 10년 전 너같은 놈이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이가 몇이나 되겠냐. 돈만 바라봤다면 이 영화를 단순히 사건 위주의 드라마로 몰고 갔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어. 너같은 살인마가 아무런 죄값도 치르지 않고 기억 속에 사라지도록 내버려둔 이 사회가 모두 공범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거야.
▽Mr.X〓많은 사람들이 그 사건을 기억하려면 흥행이 잘 돼야겠군. 이 영화 흥행 안되면 괜히 피해자 가족들의 마음만 더 상할 것 아니요. 사람들은 여전히 무관심하다는 걸 다시 한 번 증명하는 셈이니.
▽박〓그러니까 (흥행이) 잘 돼야지 임마. 피해자의 영혼이 보고 가더라도 부끄럽지 않은 영화 만들자고 제작진끼리 다짐했어.
- 아래에 글 쓰신 분 보시오
솔직히 제작진이든 배급사든 배우든 그들도 사람인데 단지 흥행하나 하려고 돈하나 벌려고 저런 영화 만들었겠습니까?
당신도 양심이 있어 알겠지만 적어도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이미 고인이 된 피해자들에게 털끝만큼의 죄책감이 드는 짓은 하지 않을거요
정말 대구 지하철 참사도 사람들 뇌리에서 벌써부터 잊혀져 가는데 하물며 10년전 일은 어떻겠습니까 벌써 그런 일이 있었나 할껄
돈만 바라고 이 영화 만들었다면 그런 식으로 결말을 맺지는 않았을거란 얘깁니다
당신이나 제대로 눈뜨고 영화속을 들여다 보세요
도대체 이사람들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이 영화를 만들었으며 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하고픈 이야기가 무엇인지를.
(총 0명 참여)
동감
2003-10-30
07:20
실제 범인도 죽여버리고 싶지만, 지금당장은 준이너를 죽이고 싶다..
2003-05-07
01:04
혹시 박준이 사건살인자 아니야... 그럴것 같은데..
2003-05-03
11:11
박준이라구 나가 뒈져 임마 에휴 빙신 영화도 못보나..빙신아
2003-04-26
03:06
진짜 짜증난다. 당신은 개라는 단어가 들어가지 않으면 의사소통이 불가능한가요? 진정 묻고 싶네요...아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