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오세암은 저희 대학 모 수업에서 보고 감상문을 써오란 영화중의 하나였습니다.원래 돈주고 보라는 처사였겠지만, 솔직히..만약 같은 돈이 있다면 누가 돈내고 만화영화쪽을 택하겠습니까? (저만 그런가요?;;)
여하튼 과제도 있고 했는데 우연찮게(재수좋게^^) 시사회에 당첨되어 애니를 보러 갔습니다.전 돈 안들고 과제를 하게 생겼다고 물론 좋아했죠/
(오세암은 전에 명절에 드라마로 제작한걸 한번 본적 있어서 대충의 내용은 알고 있었습니다.애니처럼 젊은 스님이나 누나가 나온다는것은 애니의 오리지널설정이지만요.)
역시나 울리는 영화였습니다.제가 좀 눈물이 헤프고 감정이입이 잘되는 헤픈;타입이라 영화에서 누군가 울기만 했다,슬픈 음악이 흐른다 하면 바로 눈물이 나왔습니다. 옆의 친구도 처음엔 성우목소리에,과장된 몸짓에 대해 비웃기만 하더니 나중엔 역시나 저와 같이 울고 있더군요..
중간중간에 개그장면이나 슬픈 장면때문에 영화에 몰입하여 가던중 드디어 영화의 클라이막스인 관세음보살의 영이 등장하였습니다.
전 여기서 확실히 울려줘야지~라고 생각했는데 더이상의 눈물은 적어도, 저에게서는 뽑지 못했습니다.오히려 마지막 엄마의 추억의 장면이 나올때 더 울었죠;그렇게 조금 어이없이;허무하게 영화가 끝나버렸습니다. 뭔가 뒤에 더 나올듯 한데 그렇게 끝나버리더군요.
엔딩 자막이 올라올때 노래는 분명 여운을 남겨주긴 했지만 영화의 엔딩의 허무함을 지울순 없더군요.
마지막 장면을 너무 기대한 탓인지도 모르겠지만,여하튼 저에겐 엔딩만 빼고는 대체로 괜찮은 `우리나라'애니였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