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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볼링 포 콜롬바인] "부시"는 겁쟁이..?! 볼링 포 콜럼바인
ysee 2003-04-21 오후 5:23:35 971   [1]
감독:마이클 무어 주연:마이클 무어

<호>[볼링 포 콜롬바인] "부시"는 겁쟁이..?!

2003년 4월 8일에 참석한 한 편의 외화.. 영화이긴 하지만 로드무비를 표방한 하나의 다큐멘터리 시사회에 부푼 기대감을 가지고 영화를 관람하였고, 마침내 올해 지금까지 관람한 영화들 중에 최고의 선물을 받은 외화이니 그 이름도 찬란한 "볼링 포 콜롬바인"이다. 이 영화를 관람하기 전 이미 지난 3월 24일에 있었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마이클 무어] 감독은 수상 소감 때 "부시, 부끄러운 줄 아시오!! "라고 독설을 내뱉는 장면을 보고, 과연 그가 연출한 영화가 어떠한 내용을 담고 있기에 저런 혹독한 표현을 할까하는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고, [마이클 무어] 감독이 그런 표현을 할 수밖에 없었던 진실과 통쾌함은 이루 말 할 수 없게 만들었다.

이 영화를 관람했던 미국의 언론과 평론가들은 하나같이 영화에 대한 찬사로 보답을 했는데, 잠시 살펴보면 "볼링 포 콜럼바인"은 의무관람 할 필요가 있다.../ 총에 집착하는 미국인의 강박관념을 폭발적인 웃음과 진지한 두려움 속에서 바라보는 시선은 우리를 흥분시킨다. / 가슴을 찌른다. 미국인의 영혼 속에 깊이 자란 두려움의 문화를 향한 맹렬한 비난.. / 끔찍하면서도 시사하는 바가 많고 터무니 없이 유쾌한 영화.. / 올해 최고의 영화! 마이클 무어 감독, 오스카 탈 준비를 해요!.. / 마이클 무어의 베스트! 카메라는 총보다 강하다!..등으로 미국인들조차도 이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가 얼마나 강렬하고 유쾌하며 통쾌한지를 가늠해 보는 찬사란 사실이다.

우리가 흔히 TV나 영화 다큐멘터리라면 역사적 사실이나 사건의 진상등을 픽션이 아닌 논픽션으로 제작, 연출되기에 조금은 지루하고 관심밖에 이야기라면 채널을 돌리거나 아예 관람조차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 "볼링 포 콜럼바인"은 다큐멘터리라는 사실을 잊게 해줄 만큼 그 어떤 상업영화에서도 느낄 수 없던 카타르시즘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화의 시작과 동시에 [마이클 무어] 감독이 신랄하게 꼬집고 헤치고 경험하는 모든 것들은 그 동안 말하고 표현하고 싶었던 가려운 부분을 너무나도 시원하게 긁어주고 있기에 흥분과 전율 그리고 유쾌한 즐거움이 하나되어 물밀 듯이 다가온다는 것이다.

영화는 미국의 총기 사용에 대한 것으로 시작된다. 99년 4월 중순경 미국의 아침은 평상시와 다를 바 없었지만, 콜로라도 리틀톤의 콜롬바인 고교에서 두 명의 학생들이 자신들의 친구들을 향해 900여발이나 되는 총알을 쏟아 부어 학생 열 두명, 교사 한 명이 사망하고 총을 난사한 두 명의 학생은 자살을 하는 사건이 벌어졌었다. 이 사건이 벌어지기 한시간 전, 두 명의 학생들은 볼링을 쳤으며,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은 코소보 전역에 걸쳐 미군 대공습을 발표했다고 한다. 평범하게 볼링을 쳤던 아이들.. 전쟁놀이 심취한 미국의 대통령.. 이것이 과연 연관성이 있는 것일까..? 하지만 [마이클 무어] 감독은 두 학생들이 저질렀던 사건과 미국, 미국인들과 커다란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조금씩 조금씩 진실을 파헤쳐 들어간다. 그렇다면 누구의 책임인가..?

[마이클 무어] 감독은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첫 발걸음을 세계 최대 무기 메이커인 "로키드 마틴"사를 찾아가는데, 이 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의 자녀들은 대부분 "콜롬바인 고교"에 다니고 있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동네의 환경 탓으로 돌려야 한다는 것인가..? 그러나 전문가들은 얼토당토한 다른 이유를 대고 있는데, "헤비 메탈", "폭력 영화", "비디오 게임", "마약", 그리고 록가수 "마릴린 맨슨"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는 것이 아닌가..? 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해석인가..? 간단히 말해 대한민국 사람들도 "헤비메탈", "비디오, 온라인 게임", "액션 폭력 영화"를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그럼 이들도 과격하고 폭력적이기에 타인에게 해를 입힌다는 이야기인가..? [마이클 무어] 감독은 이런 되지도 않는 이유를 과감히 "영국", "독일", "일본", "캐나다"등의 국가를 역사적 사실 바탕으로 비교하면서 거침없이 그들을 비난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화를 관람하다가 놀라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는데, 최연소 살인범이 초등학교 1학년생이며, 이 아이는 삼촌 집에 있던 총을 가지고 나와 학교로 가서 또래의 여자아이를 총으로 쏘아 죽였다는 사건을 설명하면서, 여론의 비난의 목소리가 아이의 부모에게 쏟아지지만, 그 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하루하루 살아가기에 힘든 생활을 하고 있으며, 살인자가 된 아이의 어머니 역시 살인이 일어나던 그 시각 생계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마이클 무어] 감독은 철저히 객관적이면서 나름대로의 주관을 가지고 그들을 바라보고 그들의 현실을 직시하기에 그들을 고용한 사업주를 만나 이야기를 하려고 하지만 이내 거절당하고 만다.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은 고용주와 노동자들의 관계인데, 고용주는 백인이며 노동자들은 흑인이라는 사실이다. 이것을 [마이클 무어] 감독은 애니메이션으로 아주 재밌는 역사 공부를 시켜주고 있다.

백인과 흑인들과의 만남에서부터 그 동안 지내온 과거의 일들.. 그리고 우리[백인]는 너희[흑인]를 사랑한다고는 하지만, 실상 백인들은 자신들만이 똘똘 뭉쳐 교묘하고 스스럼없이 인종차별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KKK단이 생기게 된 역사적 배경도 아주 유쾌하게 풀어주고 있다.] 이런 두 인종간의 관계가 백인들이 "총"을 소지하고 사용한다는데 그 이유를 대고 있으며 그들[백인]이 얼마나 겁쟁이인가를 유머스럽게 비난하고 풍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은행에서 계좌를 트게 되면 장총을 준다는 사실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기 위해 직접 [마이클 무어] 감독이 은행에서 계좌를 만들자 장총을 주는데, 놀라운 사실은 전과 기록이 없으면 그 어떤 누구에도 총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이 말은 전과가 없으면 정신질환자라도 총을 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총기 사용으로 상대를 죽여도 정신질환자라면 무죄가 되는 나라이며, 신변의 위험을 느껴 총으로 상대를 죽여도 정당방위로 인정되어 살인죄가 성립되지 않기에,. 이러한 사실은 미국이 살기 좋고 아메리카 드림을 꿈꾸는 자들에게 좀더 냉정하고 현실을 직시하도록 찬물을 붓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겉으론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는 최고의 민주주의 국가인 척 하지만 광기와 폭력의 역사로 얼룩진 미국을 샅샅이 해부하고 있기에 영화에서 그가 내뱉는 무수한 말들은 통쾌하면서도 짜릿하게 다가오고 있다. "총"으로 시작된 영화의 이야기는 미국의 역사를 되짚어 보면서 과연 미국의 문화가 타 국가와 다른 것이 있는가.. 하고 비교하지만 별 반 차이가 없는데 왜 미국인들은 광기와 폭력으로 발달(?)할 수밖에 없었는가를 파헤침에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 이런 광기와 폭력 때문에 미국인들은 타인의 출입을 철저히 배척한다고 한다. 우리가 많은 헐리웃 영화들을 보아왔는데, 늘 미국의 주거상태를 보면 문은 언제나 잠겨져 있고, 방문객이 찾아와도 우선적으로 문을 열지 않고 문과 문 사이에서 대화를 나눈 다음 안전하다 싶으면 그때서야 문을 열어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거나, 집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것을 끊임없이 보아왔다. 주인의 허락 없이 주거에 들어오면 주거 침입죄가 성립되어 총으로 죽여도 절대로 죄가 성립되지 않는 그들의 법 체제를 보게 되면 얼마나 미국인들이 겁쟁이(?)이면서 개인주의[생명안전을 위해 스스로를 보호하고 타인의 일에는 절대로 관여하지 않는 모든 것들..]가 만연한 국가임을 알 수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미국인들을 풍자하기 위해 [마이클 무어] 감독은 "캐나다"의 가정집들을 예고도 없이 방문을 하는데, 하나같이 문을 열려 있고, [마이클 무어]를 본 주인은 아무런 의심도 없이 질문을 하며, [마이클 무어]는 자신에게 총을 쏘지 않아서 고맙다란 말로 멋쩍은 표정으로 밖으로 나서는 모습에서 [마이클 무어]는 일상 생활차이가 달라도 이렇게 다를 수가 있을까하는 생각을 가진다는 것이다. 미국인들이 느끼는 또 하나의 공포는 소비심리를 부추기는 광고에 있다고 한다. 고객에게 상품에 대한 실용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아니라 공포를 심어주어 그 상품만이 해결해줄 수 있다는 식의 광고로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것! 즉 공포는 이윤이라는 기업윤리가 판을 치고 있는 자국[미국]기업체들에게도 쓰디쓴 한마디를 던지고 있다는 것이다.

필자가 관람한 "볼링 포 콜롬바인"은 최고의 영화이다. 픽션이 아닌 논픽션으로 진행되는 영화의 흐름은 시원하게 긁어주고 있다. "총"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어느새 미국인 바라본 미국, 미국인들을 향해 비난하고 풍자하고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미국은 스스로를 지킨다는 명분 하에 아무 거리낌없이 상대를 죽이고 있다. 그것이 개인이던 국가이던 간에 말이다. 영화를 관람하는 내내 "미국인들은 왜 그럴까..?하는 의문점들이 하나하나 풀리기에 꼬였던 실타래가 거침없이 풀리는 "볼링 포 콜롬바인".. 왜 [마이클 무어]가 "부시"를 향해 폭언을 했는가를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반미를 외치고.. 반전을 외치는 이들이라면 꼭 권하고 싶은 영화이다. 아니 그 어떤 이들이라도 이 영화를 진정으로 권하고 싶다. 이 속에는 우리가 그 동안 눈치채지 못했던 미국에 대한.. 미국인[백인]들에 대한 모든 것들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지금 이 시각에도 전쟁놀이에 여념 없는 "부시 와 그의 행정부"... 명분도 없으면서 우격다짐으로 명분 같지도 않은 명분을 만든 이유.. 차라리 "네 것이 갖고 싶은데, 맞고 줄래 그냥 줄래"라고 말을 하던지 "너 우리말을 잘 듣지 않는데.. 이 참에 반항하지 말고 걍 한 번 혼나라.."라고 하던지 "우리가 장기간 만들어 놓은 무기들이 있는데 그거 니네 마당에서 가지고 놀자.."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솔직한 명분(?)이 아닌가 싶다. 끝으로 [마이클 무어] 감독.. 당신은 진정한 걸물이요.. 전세계 영화인들과 영화 팬들은 당신의 영화에 경의를 표할 것이요.. 아무쪼록 무사하길 바라오...!!

작품성:★★★★★ 대중성:★★★★☆

인천에서"호"...[ www.onreview.co.kr - 온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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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링 포 콜럼바인(2002, Bowling for Columbine)
제작사 : Alliance Atlantis Communications, Dog Eat Dog Films, United Broadcasting Inc., Salter Street Films International / 배급사 : 스폰지
수입사 : 스폰지 / 공식홈페이지 : http://www.bowlingforcolumb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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