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겐 행복했던 지난 추억을 더듬는 습관이 있다. 그 추억들을 함께 했던 이가 지금도 자신 앞에 있다면 행복감을 계속 영위해 나갈 수 있지만, 눈으로 볼 수 없고 만질 수 없는 존재로 되어 버렸다면, 그 추억은 가슴 한켠에 "우울함"이란 존재를 자리잡게 만들어 버린다. SF 영화에 애뜻한 로맨스를 기대하기란 힘이 들기 마련이다. 인간의 무한한 상상력에 의한 결과 물은 화려하고 역동적으로 나오기 마련인데 솔라리스는 잔잔한(혹은 섬뜩한) 여운을 주는 보기 드문 SF 영화. 다소 정적인지라 지루한 감이 없지 않지만, 애뜻한 사랑을 겪어 본 사람들이라면 마지막에서 오는 느낌은 형언할 수 없는 무언가를 맛보게 될 것이다.제작자가 제임스 카메론이기에 화려하고 파워 풀한 SF를 기대했다면 접어둬라. 느릿한 전개방식 때문에 탄탄한 시나리오가 사장될 우려가 있지만, 조급한 맘을 버리고 이야기 흐름에 정신을 집중하면 스스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영화로 남을 것이다.그리고 결론은..." 이 영화 SF 맞어 ? "SF 영화 치곤 영상보단 감성에 호소하는 색다른 영화였기에 영화 홍보사가 내세우는 "SF 감성 대작"이라는 카피는 상술이 아니고, 영화의 관점 포인트를 정확히 찍어줬다고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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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리스(2002, Solaris)
제작사 : 20th Century Fox, USA Films, Section Eight Ltd., Lightstorm Entertainment / 배급사 : 20세기 폭스
수입사 : 20세기 폭스 /
공식홈페이지 : http://www.foxkorea.co.kr/solar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