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사랑의 기억 속에서 우린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까? 영화 속 주인공처럼 누구에게나 되돌리고 싶은 사랑 하나쯤은 있게 마련이다. 그것이 오해와 아픔으로 얼룩진 사랑이면 더더욱.
미지의 행성 ‘솔라리스’에서 켈빈(조지 클루니)은 죽은 연인 레아(나타샤 맥엘혼)를 다시 만난다. 그리고 그의 앞에 현실처럼 나타나는 그녀는 기억의 환생 같은 ‘비지터’. 하지만 잠에서 깨어난 켈빈은 처음 그녀를 마주했을 때, 믿기지 않다는 듯 현실에 레아를 떠나보낸다. 그런데 다시 추억하는 그 앞에 레아는 거짓말처럼 다시 나타난다.
영화 <솔라리스>는 <비밀>과 <중독>이 그렸던 ‘빙의’라는 개념과 조금 다르게, 아주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새로운 사랑의 시작을 ‘기억’이라는 과거에서 찾아간다. 그리고 추억하면 잃어버린 사랑이 다시 찾아온다는 설정으로 미지의 행성 솔라리스가 만들어주는 신비한 사랑 속으로 관객을 안내한다. 그렇기에 화사한 봄에 사랑을 되찾고 싶거나 사랑에 지친 연인들에게 <솔라리스>는 한 줌 희망과 함께 작은 희망을 안겨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총 0명 참여)
1
솔라리스(2002, Solaris)
제작사 : 20th Century Fox, USA Films, Section Eight Ltd., Lightstorm Entertainment / 배급사 : 20세기 폭스
수입사 : 20세기 폭스 /
공식홈페이지 : http://www.foxkorea.co.kr/solar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