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영화를 보기전에 이 사이트에서 간단한 정보는 챙기고 관람하기 때문에 개략적인 내용은 알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처음에 포스터만 보고 좀 어두운 애로틱한 영화? 라고 생각했으나.
수집한 정보에 의하면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예술영화가 따분해도 왠지 모르게 재미있어하기에.. 그리고 많은 사람이 도중에 나갈정도의 충격적인 영상이라길래 오기가 생겼다.
충격적인 내용과 영상이라.. 대체 어떠하길래??
처음부터 예술영화의 전형적인 느낌이랄까.. 아무튼 화면이 쉴새없이 돌아가고 또 돌아간다. ..어지러움... 카메라를 그리 돌려가며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싸이렌 불빛 역시 돌아가건만 화면은 더한다.. 음향은 음산함과 어지러움을 함께 표현하며 뭐라 설명하기 어려운 약간은 불쾌하게 쿵쿵거린다..
그 소리가 빨라지고 커지면서 혼란스러워지려한다.
누군가를 찾아 쉴새없이, 정신없이, 과격하게 사람들을 헤짚고 다니는 주인공.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며 이해되는 여러가지 사건들..
뼈가 부러지는 소리.. 윽... 사람들이 말하던 충격적인 영상은 이것이 아닌.. 바로 다음에 나오는 화면이었다.
분노에 분노를 더해 복수를 하는 가장 주요한 장면 중 하나가 아닐까!! 잔인하다는 생각.. 물론 들었지만, 왠지모를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오히려 더욱 더 쳤으면.. 안면과 머리뿐만 아니라 몸의 뼈가 으스러지도록 내리쳤으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혹시 글을 쓰는 이에게 정신병을 의심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앞에서 밝혔듯.. 미리 내용을 알고 보았다. 그렇게 내리치는 이유까지 알 수 있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고... 역시 한국과 문화가 다른다는 것은 염두해야했다.
계속 시간을 거슬러 어지러운 화면이동과 정신없는 음악이 펼쳐지며...
여주인공의 성폭행장면... 그 참담함을 너무도 리얼하게 연기했다......어찌나 열받던지!!!.......
여주인공을 보고는 갑자기 손발을 척척 맞추며 성폭행을 계획한 두 범인. 직접적인 성폭행이 시작되는 순간 지하도로 들어선 한 남자가 있었으나.. 그 자릴 피해버린다.
감독은 무엇을 말하려했을까..? 현실에 대한 비판도 갖고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형체만으로 인식되던 지하도로 들어섰다 뒷걸음질쳐 도망간 그 남자... 그가 무방비인 범인을 몽둥이로 내리칠 수 있었을텐데.. 아무튼, 누군지 알 수 없는 그 남자를 등장시킨 뜻이 무엇일까??
성폭행씬 너무 비극적이다.. 강간도 매우 불쾌하고 극히 열받지만, 그 이후에 자행되는 폭행은 정말 속 뒤집힌다!!!
물론 내 앞에 펼쳐진 것은 현실이 아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실제로 성폭행사건이 하루에도 몇차례나 벌어지는지 인식하는 사람이라면 그 장면을 평범하게 볼 수 없을 것이다.
얼마나 화가났던지 그 장면을 보다가 나도 모르게 " 이런 개X !!" 욕이 자동으로 나왔다!! 하지만 함께 관람하던 사람들 내 그런 반응을 이상하게 생각지 않았다.
왜...
난 영화광이지만 이성이 있는 사람이고 영화와 현실을 구별 못하는 사람은 더더욱 아니다. 관객들 중 몇몇 여성은 그 장면을 보면서 펑펑 울었다. 나처럼 극히 분노한 사람들도 있었다. 화면을 제대로 보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 이유는 여러분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시라!!!
아무튼 앞에 지나갔던 복수 장면이 더욱 더 잔인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여성주인공의 비극을 직접 영화를 통해 확인한다면 내 이런 생각을 이해할 것이다.
이후 펼쳐지는 주인공의 다툼.. 행복했던 시간들.. 여주인공의 임신사실까지..
그래서 더욱 안쓰러워진다..
영화의 제목이 더욱 뚜렷해지면서.
마지막 역시 화면이 뱅글뱅글 돌다못해 스프링쿨러도 정신없이돈다.
베토벤 교향곡 7번이 흐른다... (뭐지?)
그렇다 영화일 뿐이다. 하지만, 성폭행사건은 세상 어디서든 쉽게 일어나고 있다. 이 영화를 보고 누구나 무엇인가를 느껴야 한다는 걸 바라지는 않는다. 그러나 아무것도 생각지 못하고 그냥 화면만 보았다면 사람이 아니다!
자신들.. 특히 모든 남자들 자신의 마음속의 부끄러움이 전혀없는가?? 없다고 말한다면 당신은 거짓말쟁이요! 세상의 어두운 존재다!!
(혹 어떤 방식으로든 여성을 짖밟은 놈들이 봤다면 심히 반성해라!!! 아니 당장 자결해라!! 네 목숨을 노리는 사람에게 당하기 두렵다면!)
여성들에게도 몇마디 한다면.. 자신이 예쁘더라도 너무 뽑내지말고.. (보석은 물 속에서도 빛나게 마련이니!) 늦은 시간에 절대 혼자 다니지맙시다. 짐승만도 못한 존재들의 절대 표적이 되니까!
사람들의 마음먹은 것만으로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면, 길거리에 다니는 모든 여성들이 임신하지 않은 자가 없을 것이라고 성경에 나와있죠.
영화와 관련지어 더 생각해보심이 어떨지...
이런.. 영화평 쓰다가 그 장면들이 눈앞에 아른거리면서 열받아 뒤에서 영화평을 벗어나버렸군요.. ㅡ.ㅡ
죄송합니다. 하지만 님들도 이 영화 직접 보면 날 욕하긴 어려울 것이오!
(총 0명 참여)
영화 한참 잘못보셨네 영화광이라는 것이 단순한 스토리 조차 제대로 파악을 못하니..원래 빈수레가 요란하다더니...
2003-12-08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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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2002, Irreversible)
제작사 : Le Studio Canal+, Eskwad, Nord-Ouest Production / 배급사 : 프라임 픽쳐스
수입사 : (주)미디어필림 인터내셔날 /
공식홈페이지 : http://www.irreversib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