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충격적이다, 잔인하다, 야하다.. 가 주된 광고였다.. 궁금했다.. 과연 이 영화는 그 정도인가..
우선 영화를 본 사람으로서 이 부분부터 확실히 말해주겠다..
잔인한 부분.. 소화기로 머리를 치는 부분은 좀 역겹다.. 정말 잔인하게 때린다.. 어떻게 찍은건지..
강간하는 부분..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크게 거슬리진 않았다.. 광고와는 달리 옷이 갈기갈기 찢겼다기 보단 벗겼다는 표현이 더 맞는거 같고.. 딴 부분은 참 자연스러웠다고 생각한거랑 다르게 그 부분만은 연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다음 야하다.. 이 부분은 두 주인공이 침대에 있을 때.. 그냥 둘이 사랑하는구나.. 란 생각만 들었다.. 가릴 부분을 가렸는데.. 이 영화는 가린다고 의미가 크게 달라지는거 같지 않아서.. 차라리 잘린 부분없이 통과하기 위해서 가린거라면 나름대로 잘된 거 같다..
나로서는 그런 부분이 이전 다른 영화들보다 더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잔인하면 더 잔인한 영화, 더 야한 영화는 얼마든지 있었구.. 그 장면이 다른 영화보다 더 충격적이지는 않았다는거다..
그럼 이제 그런 부분을 무시한 나만의 영화평을 해보겠다..
95분짜리 영화.. 그만큼 내용이 간단하다.. 하지만 이 짧은 스토리에 참 많은 것이 담겨져 있다.. 인간 내면에 대해서.. 뭐.. 내가 그렇게 깊은 고찰을 하고 사는 편이 아니라서, 각각의 장면과 의미를 따질 능력은 없지만.. 보다보면 인간에 대한 여러가지 면을 다른 영화들에 비해 잘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마치 실제 사건을 보는듯한.. 그런 느낌이 들었다.. 카메라 기법도 그렇고.. 그만큼 생생했다.. TV에서 보던 '사건 25시'인가 뭔가.. 뭐 그런 프로그램을 보는 듯 했다.. 그만큼 현실감이 들어간 영화다..
하.지.만... 여전히 프랑스 영화는 우리의 정서에 안맞는 부분이 있다.. 옛애인이 전철에서 자꾸 캐묻는 장면은 참 짜증났고.. 게이바에서 나오는 대사나 강간할 때 나오는 대사들..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전체적으로 대사도 몇개 없지만.. 그냥 잡담으로 넘어가는 대사가 많다.. 그나마 의미가 있는 몇개의 대사도 일부는 파악을 못했다.. 과연 꿈에서 두갈래로 갈라진 길에 의미는???
또 한가지.. 뒷부분에 나오는 그들의 사랑 장면과 베토벤 교향곡이 나오는 장면.. 이런 장면들이 앞부분의 잔인한 장면을 더 슬프게 부각한다고 했는데.. 더 부각되는 효과란건 느꼈지만.. 감정 몰입은 전혀 되지 않고 슬프다는 느낌도 안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공감을 끌어내기엔 미흡한 부분이 있다.. 결국 전에 들어왔던 프랑스들처럼 여전히 난해한데 그 표현수위가 좀 높으니.. 아까 말했던 문제의 부분에 이끌려 오는 사람이 그들의 슬픈 이야기를 보러오거나 작품성을 보러 오는 사람보다 더 많을거라는 예상이 들었다..
영화를 재미있게 보려는 사람한테는 권해주고 싶지 않고.. 그런 장면들 때문에 오는 사람한테도 권해주고 싶지 않다.. 단지 영화 자체를 평가해보고 싶다는 사람에게 권해줄만한 작품인듯..
1. 차를 타면 멀미를 잘 하시는 분이나 놀이기구 타면 어지러워서 못타시는분.. 별로 이 영화를 권하고 싶지 않다.. 마치 손으로 들고 다니면서 카메라로 찍은 느낌을 내기 때문에 화면이 계속 흔들리고 거기에다가 계속 돌아가기까지 한다.. 문제의 장면들보다 이런 기법때문에 머리가 어지러웠다..ㅡ.ㅡ;;
2. 이 영화는 여전히 프랑스 영화이기 때문에.. 왠지 깊은 의미가 있는 듯하다.. 위에서 말했듯이 이 영화는 화면이 자꾸자꾸 돌아간다.. 그리고 시작도 사이렌이 돌아가는 장면으로부터 시작해서 스프링쿨러가 돌아가는 장면으로 끝난다.. 참.. 크레딧도 점점 돌아간다.. 무슨 의미가 있긴 한거 같다..
3. 여주인공의 임신.. 이 부분은 나중 장면을 아는 우리들에게, 안타까움, 불쌍한 감정을 더 극대화해보려는 의도같은데.. 이거.. 너무 뻔히 보인다.. 굳이 이럴 필요까지 있었을까..
4. 과연 제대로 범인이 잡혀서 죽었는가.. 다른 사람이 죽은건 아닌가? 이 부분은 사람들이랑 얘기를 해봤는데.. 논란의 여지가 있다.. 다시 한번 내 눈으로 보지 않는한 확신을 못하겠다.. 이 부분이 큰 비중은 아니지만.. 그래도 궁금하다..^^;;
5. 영화보다 나가는 사람들 있던데.. 근데 문제의 장면은 대부분 보고나서 나가던데.. 대충 소문도 들었을테구 예상도 했을텐데.. 그런 예상보다 충격적이진 않던데.. 음.. 나가는 사람들도 좀 이해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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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2002, Irreversible)
제작사 : Le Studio Canal+, Eskwad, Nord-Ouest Production / 배급사 : 프라임 픽쳐스
수입사 : (주)미디어필림 인터내셔날 /
공식홈페이지 : http://www.irreversible.co.kr